세종소식

경영학부 오혜미 교수에게 대학생의 창업에 대해 묻다
2024-03-19 hit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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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부 오혜미 교수는 세종대 융합창업연계전공의 ‘디자인씽킹’, ‘실전창업동아리’ 등 많은 수업을 맡고 있다. 단순한 이론 수업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창업 아이템을 가져와 팀원을 꾸리며 구체화해 사업화까지 진행하는 수업을 통해 실제로 창업을 시작한 학생도 다수 있다. 최근 많은 학생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오혜미 교수를 만나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오혜미 교수


창업의 과정

창업을 시작할 때 보통 3단계를 거친다. 먼저 창업 아이디어를 발견해야 한다. 일상에서 불편한 점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찾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 가까운 사람들의 불편 사항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기존에 있었던 제품이나 서비스의 불편한 점을 조금씩 개선하는 것도 창업 아이템을 찾는 방법의 하나이다. 다음으로는 팀을 꾸린다. 개인으로 창업할 수도 있지만, 사업 아이디어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른 역량을 가진 팀원과 함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없는 역량을 가진 팀원을 모집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의 사업성을 검증한다. 고객이 상품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한 다음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좋다. 사업성을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설문조사나 인터뷰 등이 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MVP(최소 존속 제품)라고 불리는 제품의 주요 기능에 집중해 개발한 초기 모델로 시장 반응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반응에 따라 제품의 수정을 거쳐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창업을 위해 알아야 할 것

아이템 선정하는 법부터 사업 타당성을 확인하는 과정,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방법, 사업계획서 작성법, 내 사업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법 등 창업자는 많은 부분을 알아야 한다. 이는 학교의 융합창업연계전공 커리큘럼에 모두 포함돼 있다. 전체를 배우는 것이 가장 좋지만, 골라서 들어야 한다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해당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


창업과 기업가정신

창업을 결심했다면 자신에게 기업가정신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가정신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마음가짐, 해낼 수 있다는 확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경험에서 배운 점을 토대로 다음을 준비하는 자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자세 등 기업가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는 선천적인 기질로 오해받지만, 후천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에 하나씩 도전한다면 기업가정신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창업특강


창업에서 주의해야 할 점

비판적인 이야기를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또한 좋은 피드백과 나쁜 피드백을 잘 걸러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아이템에 대한 애착이 강해 피드백을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더욱 좋은 아이템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받고 반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창업 트렌드를 민감하게 확인하며, 시장에 뛰어들 타이밍을 잘 찾는 것도 중요하다. 창업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는지, 제도가 어떤지, 경쟁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창업 후 많은 문제를 직면하게 되는데, 그 위험들을 예측하고, 대처 방안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그러려면 사업이 속한 산업군에서 닥칠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하며 방안을 세우는 것이 좋다.



▲창업 커넥트 브릿지


창업에 필요한 자금 마련 방법과 컨설팅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창업진흥원에서 매년 초 ‘올해의 창업지원 사업 공고’ 책자를 발간하므로 정부 또는 어떤 지자체에서 창업지원 사업을 하는지 확인하면 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도 참고하면 좋다. 이외에 창업 관련 민간 기관에서도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심을 두고 계속 찾아봐야 한다. 이에 따라 어떤 창업가들은 요일을 정해놓고 확인하기도 한다. 학교에서도 경진대회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지원 사업을 찾아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창업과 관련해 조언을 받으려면 학교를 적극 활용하길 권한다. 세종대의 경우 창업지원센터인 창업지원단과 캠퍼스타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융합창업연계전공 교수님들에게 수업을 통해 컨설팅받을 수도 있다.


대학생의 창업

창업으로 진로를 설정한 학생이 아니더라도 대학 생활 동안 남들과 다른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면 창업에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과정에서 창업이 적성에 맞아 창업가가 되고 싶다면 계속해서 추진할 수도 있고, 회사 및 조직 생활을 하면서 경력을 쌓은 후 창업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창업이 자신에게 맞지 않아 취업을 하고자 할 때, 좋지 않은 스펙이 될까 봐 걱정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창업 경험은 회사에서도 긍정적으로 본다.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만들었던 체험은 회사에서도 자신의 업무를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실제로 창업 수업에서 했던 팀플레이를 경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