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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비전공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대양휴머니티칼리지
2025-03-06 hit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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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비전공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대양휴머니티칼리지


‘대양휴머니티칼리지’는 교양 수업 외에도 특강, 공모전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새 학기를 맞아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김건 학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김건 학장


Q.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소개를 부탁한다. 

A. 대양휴머니티칼리지는 학생들의 비전공 교육을 담당한다. 교수학습개발센터와 함께 비교과 교육을 담당하며, 교양과목 수업을 전담한다. 우리 대학의 인재상인 ‘창의적인 사고로 도전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나누는 세종형 인재 양성’에 부합하는 세종 7대 핵심역량과 교양교육 목표를 일관성 있게 수립하고, 역량 중심으로 균형 잡힌 교양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양 교육 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졸업인증제도인 영어졸업인증, 고전독서졸업인증, SW코딩졸업인증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도전과제 수행을 정규 학점으로 인정하는 세종창의학기제와 고전PT대회, 100초인간탐구영상공모전, 청춘인문토론대회, 창의글쓰기대회, 집현전고전특강 등 다양한 공모전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Q.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학생들이 강화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A. 기본적인 인문, 사회, 과학 그리고 예술과 관련된 교육을 수십 년 전부터 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진정으로 학문 간 융합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생물학을 공부하면 생태계를 배우지만, 그 개념을 생물학 이외의 다른 분야에 적용하려면 인문학적 사고력이 굉장히 요구된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Technology’와 ‘Liberal Arts’를 섞으면 애플의 제품군이 된다고 이야기했는데, 여기서 Liberal Arts가 바로 교양교육을 의미한다. 최근 10년간 Stanford, MIT, Harvard와 같은 대학에서 전부 학제 간 접목을 통한 융합적 교육을 하려고 새로운 교양 과목들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더더욱 학문 분야를 쪼개서 생각하면 안 된다.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필요에 따라 다채롭게 융합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Q. 학제 간 통합의 중요성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진다고 보는가?

A. 많은 기업이 인문·사회대 학생을 많이 채용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기업들이 인문·사회과학적 사고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가 높은지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지만, 애플과 같이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지 못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제품의 기술적 우수성만 부각하고, 고객의 니즈와 경험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차이이다. 반면에 애플은 대중의 심리를 잘 간파하고 있으며, 고객의 행동과 선호도를 깊이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고객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마디로 인문·사회과학적 사고와 과학·기술이 잘 결합된 예시이다. 최근에는 CES에서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이 마치 자신이 방패를 든 캡틴 아메리카인 것처럼 포즈를 취하며 기조연설을 했는데,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생태계를 창조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애플이 했던 앱스토어를 흉내 낸 생태계 구축이다. 이 또한 인문학적 사고력이 뒷받침된 사례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인문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면, 인문·사회대 학생들의 취업률도 높아지고, 인문학적 사고력을 가진 이공계 졸업자를 더 많이 채용하리라고 전망한다.


Q. 2025년부터 생기는 대양휴머니티칼리지의 변화가 궁금하다.

A. 자유전공학부의 신설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1학년 학생들이 학문적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전공을 탐구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생 성장 중점 학부이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특정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은 교양과 전공 기초 교육을 받은 후, 1학년 말에 자기 적성과 관심에 맞는 주 전공을 100%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학제 간 접목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교수진을 구성해 다양한 융합 교양 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진로 탐색에 있어 넓은 시각을 갖게 되고,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융합 교양 수업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A. 교수들이 전체 수업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역할을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는 팀 티칭 방식이 있지만, 팀 티칭은 함께 운영하는 교수자들이 케미스트리를 가지고 함께 계속 노력할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당장은 학문 간 융합에 관심이 있는 교수자들이 단독으로 강의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융합적 사고력을 중시하고, 이에 대한 교양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을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로 모시려고 한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대양휴머니티칼리지는 학기와 방학을 가리지 않고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글쓰기 교육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아서 해당 특강에 참여하는 학생 수가 적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출시되면서 학생들이 글쓰기를 할 때 AI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생성형 AI의 활용은 글을 쓴 후에 글 고르기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굉장히 날카로운 감각적 표현은 AI가 사람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글쓰기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 졸업 이후 사회생활을 할 때 글쓰기 능력과 말하기 능력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세종대에는 글쓰기센터도 있고, 다양한 글쓰기 특강을 진행하는 만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대학 글쓰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