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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및 신재생에너지 교육 사업 ‘무럭무럭’의 대표 전형서 학생이 말해주는 창업 스토리
2024-09-05 hit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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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와 공간을 초월해 정보기술을 이용한 농작물 재배를 통한 스마트팜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팜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학생을 위한 스마트팜 교육 사업에 뛰어든 전형서(생명시스템학부 바이오산업자원공학전공·23) 학생을 만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전형서 학생


Q. ‘무럭무럭’은 어떤 사업인가?

A. 무럭무럭은 자라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스마트팜과 신재 생에너지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등학생 때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교육을 택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는 운이 좋게도 스마트팜이 있었지만,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학생에게도 이론을 넘어선 실제 스마트팜을 경험시켜주고 싶어 시작했다.


Q. 창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A. 고등학생 때 창업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학교 이사장님의 “미래는 물과 식량의 전쟁 시대이고, 이 전쟁의 승패는 다 함께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농사에 달려있다”란 말씀이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후 미래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먹거리’와 스마트팜에 미래를 걸겠다고 결심해 스마트팜 창업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자를 내고,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Q.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작했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가?

A. 내가 나아가려는 스마트팜은 크게 보면 농업 분야다. 농업 분야는 아직 상당히 보수적이라서 나이 때문에 힘들었다. 그래도 오히려 학생이라 좋게 봐주는 분도 많았다.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 하고, 도움을 주려는 분들도 많았다. 또 어떤 대표님은 “젊을수록 뒤에 매트리스가 많이 깔려있다”라고 했다. 뒤에 매트리스가 많이 깔려있기에 아무리 뒤로 넘어져도 크게 다치치 않는다는 말에 빗대서 20대(대학생) 때는 뭘 하든 실패해도 별 타격 없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 


Q. 창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A. 무럭무럭이라는 이름으로 첫 수업을 나갔을 때다. 23년도 초부터 경기도에서 지원받는 사업을 통해 안양의 한 중학교에서 테스트 수업을 할 기회를 얻었다. 이후 3개월간 팀원과 열심히 활동한 끝에 정식적인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서 약 160 명 규모의 수업에 출강 나간 적이 있다. 수업 전부터 밤을 새워 가며 직접 키트들을 포장했고, 커리큘럼을 검토하고 또 검토하며 수업을 준비했다. 수업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찾아와 질문하는 학생을 보며 처음의 창업목표인 ‘나와 비슷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자!’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정말 뿌듯했다.


Q. 창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무엇인가?

A. ‘균형’과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은 접목된 기술이 아무리 혁신적이더라도 본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 이렇기에 혁신만 좇다가 제품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이 중요한 이유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제품성보다는 당연히 기술에 관심이 많지만, 소비자의 시각에서는 ‘괜히 복잡해진’ 것에 불과하다. 이러한 시각 차이를 생각해 시장의 니즈를 만족시킬 만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창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한마디 하자면?

A. 완벽한 상태로 시작하려면 영원히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겁먹지 말고 한번 부딪혀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