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식

SBS Sports와 SBS Golf에서 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한형구 동문을 만나다
2024-09-04 hit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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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구(체육학과·09) 동문은 현재 에서 캐스터로 다양한 스포츠 경기 중계로 활약하고 있으며, 의 대표 프로그램 ‘SBS 골프 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다. 최근 파리 올림픽에서 농구, 축구 등 대표 종목을 두루 중계하면서 만능 캐스터로 활동한 한형구 동문을 만나봤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다

한 동문은 일반적인 캐스터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신문방송학과를 복수 전공하고, 군 장학생으로도 선발되는 등 성실히 대학 시절을 보낸 그는 졸업 후 육군 정훈장교로 임관해 6년 4개월의 긴 기간 동안 군에서 활동했다. ‘국방TV’ 현역 기자, 연예병사 관리, 행사 사회 등 수많은 대언론, 사회 경험을 쌓은 뒤, 2019년 전역과 동시에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배우 박재민 씨와 ‘3X3 농구 대회’ 중계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양궁, 태권도, 볼링 등 다양한 종목을 중계했다. 스포츠 중계 외에도 유튜브 방송, 라이브 커머스도 진행했으며, 남는 시간에는 방송 아카데미에서 교육도 틈틈이 받았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하루에 4~5개가 넘는 스케줄을 소화할 정도로, 그는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경력을 쌓아나갔다.

그러던 중 2020년엔 SBS Golf를 통해 KLPGA 투어를, 2021년엔 SBS에서 도쿄 올림픽 농구 종목을 중계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그는 수많은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수 있었고, 2022년 4월, 드디어 정식으로 SBS Sports에 채용된다. 현재 SBS Golf와 SBS Sports 채널을 통해 KPGA, KLPGA 골프 투어 중계를 메인으로, 하계 시즌엔 야구, 농구, 배구 종목을, 동계 시즌엔 쇼트트랙 등의 동계 스포츠까지 다양한 종목을 가리지 않고 중계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다양한 경험과 객관화의 중요성

그는 대학시절의 복수전공, 군사 훈련, 졸업 후의 군 복무, 프리랜서 아나운서, 그리고 지금까지 노력해온 모든 과정이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됐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취미로 즐긴 사회인 야구, 학우들과 나갔던 대학 농구 대회처럼, 당시 순수 하게 열정만으로 즐겼던 스포츠에 대한 경험부터, 처음엔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약 6년간의 군 복무 경험조차도 그에겐큰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그런 경험을 한 이후, 일반적인 아나운서, 사회 초년생의 길을 걷는 사람들보다 4년이나 늦은 시기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그렇지만 그 전까지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군대 안에서 시간을 잘 활용해 미래를 구상 하고 준비한 것이 오히려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말하며, 후배들에게 아르바이트와 같이 지금은 사소해 보이는 경험도 항상 최선을 다하면, 나중에는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남겼다.

그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을 잘 객관화한 부분도 귀한 자양분이 됐다고 그는 말한다. 최근 대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스펙’을 정말 많이 쌓고 있지만, 그것이 온전히 자신의 실력인지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족한 부분을 다양한 경험으로 채우면서도 실력을 동시에 채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커리어 초반 자신의 중계를 녹음해 보았을 때, 생각보다 실력이 형편없다고 느꼈다. 확실한 자기 평가를 통해 자신의 현재 실력을 객관화하고, 이를 토대로 스스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자신의 현재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이를 통해 강점은 부각시키고 약점은 줄여나간다면, 무엇이든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여전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중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뤄낸 그는 새로운 목표로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채널의 목소리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 다. 해당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내부 평가와 시청자들의 선호를 모두 충족해야 하므로 쉽지 않음을 알고 있으나, 이를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노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 목표 덕분에 바쁜 중계 일정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순 없겠지만, 속단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일찍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도 있지만, 나처럼 30살에 꿈을 이룬 케이스도 있으니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되, 현실적으로 도전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