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식

그립컴퍼니에서 인사 담당자로 일하는 정회영 동문을 만나다
2024-09-04 hit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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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영 동문(교육학과·05)은 그룹사(상장기업), 유니콘 기업을 거쳐 현재 그립컴퍼니 피플실에서 인사 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다. 겸손한 마음으로 긍정적인 채용 경험을 고민하는 그를 만나 인사 직무에 관한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보았다.



▲정회영 동문


Q. 현재 회사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가?

A. 현재는 채용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연간 전사 채용을 기획하고, 회사가 원하는 후보자를 직접 영입하기도 한다. 처우 협의 및 오퍼 안내를 진행하며, 채용 브랜딩도 병행 중이다. 신규 입사자 OT, 사내 스터디, 조직문화 프로그램 지원 등의 교육 지원 업무도 협업해서 같이 겸하고 있다.


Q. 채용 업무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 인가?

A. 구직자에게 긍정적인 채용 경험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소속 부서인 피플실 역시 채용에 있어서 이러한 방향을 지향한다. 그렇다 보니 구직자에게 아주 사소하더라도 배려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도 한다.


Q. ‘2023 원티드 채용 어워즈’ 지원자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원자에게 긍정적인 채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나?

A. 요즘은 사소한 부분부터 살펴보고 있다. 지원자(후보자) 가 우리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를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지원한 직무의 이해도나, 면접 일정 조율, 면접 당일 안내, 전형 결과 안내 등 지원자가 궁금해 하고, 불편을 겪는 부분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 사옥에서 헤매는 지원자를 보고 간단한 안내판을 만들었는데, 이 작은 행동 하나에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Q. 어떠한 계기로 인사 직무를 희망하게 됐는가?

A. 학부에서 교육학을 전공해 HRD와 기업교육, 평생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사/교육 담당자로 임직원 경력 개발과 조직 개발 업무를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됐고, 운이 좋게도 공채로 입사해 인사 담당자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재학 중에 개인과 조직에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도 했는데, 이미 공부해 봤고, 내가 좋아하는 교육(학)으로 조직에서 유의미한 경험을 만들어가고 싶었다.


Q. 인사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A. 인사 담당자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사 업무 특성상 텍스트든 대면이든 조직 구성원과의 의사소통이 상당히 많이 이뤄지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조직 구성원 간의 협업이나 갈등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믿어서다.


Q.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단순히 뛰어난 스피치보다는 공감과 경청, 따뜻한 말과 행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도나 규정을 만들 때, 조직의 리더나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잘 정리해서 담아내려면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채용 과정에서도 지원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고 끝낼 수도 있지만, 많은 관심과 대화, 배려 있는 모습으로 지원자에게 채용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Q. 추가로 더 필요한 역량을 꼽아보자면?

A. 인사 담당자라면 ‘꼼꼼함’과 ‘정직함(공정성)’이 필요하다.

인사는 결국 사람과 관련된 일이라 태도에 중점을 둔 역량이 중요하다고 본다. 꼼꼼함은 단순히 계획을 잘 세워서 실천하기보다는 업무를 하며 놓칠 수 있는 부분도 한 번 더 확인하고, 점검하는 등의 세심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직함은 업무와 조직생활에서 바르게 행하고자 하는 ‘Integrity’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이는 스스로 가져야 하는 태도이자 삶의 방향성이기도 하다.


Q. 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A. 아무래도 채용 업무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성취감을 느낀다. 입사자가 채용 과정에서의 고마움을 표현 하거나,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적응하고 인정을 받으면 부모라도 된 듯 뿌듯하고 기쁘다. 특히 구성원들이 “이번에 채용 정말 잘한 것 같아”라는 말을 할 때, 이 일을 하기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경험이 있다면?

A. 유능하고 훌륭한 분이 많아서 선뜻 말하기 조심스럽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해 본다면, 교과서처럼 정답이 있지는 않다. 다만, 본인이 설정해 둔 목표가 있다면 기본을 충실히 하고, 목표에 대한 로드맵을 간략하게라도 그린 이후에 실천으로 옮기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학교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 기본이 단단해야 그 위에 더 많은 요소를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학업 성취가 우수 하다면 실무 역량도 탄탄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맞는 경험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를 바란다. 채용을 진행하면서도 많이 느끼지만, 요즘 채용 트렌드는 직무 관련 경험이다. 일하고 싶은 회사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는 본인이 어떤 직무를 수행하고 싶은지 알고, 그와 관련한 경험과 공부를 맡고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인사 직무에 관심이 있다면, 현직자 인터뷰나 세미나 또는 오프라인 교육을 찾아보고 수강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