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식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제작하는 ‘세종대 개발자’들을 만나다
2024-06-20 hit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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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직접 개발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졸업 인증 요건 확인, 멘토·멘티 찾기, 출석 관리 등 수익 창출 없이 오롯이 학생들의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세종대 개발자’들을 만나봤다.



▲정준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19) 학생


Q. ‘세종피어’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전역 후 복학을 하면서 전과를 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위의 학생들도 코로나19 이후, 친구를 사귀거나 네트워크를 형성할 방법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다가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학과 내에서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이 멘토·멘티 프로그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고 싶었고, 직접 웹 서비스를 기획하고, 배포하는 과정까지 운영해 보고 싶어 도전했다.


Q. 제작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A. 23-1학기에 지인들과 기획에 돌입해 한 달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베타 서비스를 배포했다. 당시에 2주간 재학생 1,000명 이상이 참여했고, 꽤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다양한 서비스 기획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선후배 멘토·멘티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기획했으나, 최근에는 로그인을 추가해서 보안성을 강화 하고,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위해 밥 친구 찾기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한 학과 선후배뿐만 아니라 동기 및 타과생까지 네트워킹의 범위를 확장했다.


Q.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A.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너무 적어 많은 사용자의 유입이 어렵다. 또 팀원들이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보니 시간적 제한으로 인해 오류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워 사용자들이 발견하는 오류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별도의 수익을 창출하지 않아 사비로 운영하는 데서 발생하는 어려움도 있다.


Q.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A. 축제 기간에 맞춰 축제를 같이 즐길 수 있는 친구를 구하는 단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용자들이 학기 초반에 팀프로젝트 팀원을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2학 기에는 일반적인 스터디뿐만 아니라 각 수업별 스터디를 구해팀 프로젝트까지 같이 할 수 있도록 돕는 게시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Q. 사용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A. 9명의 재학생들이 자신의 시간을 쪼개고, 사비를 들여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학우가 활용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고, 운영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재학생들로만 이뤄진 팀에서 만든 서비스이니 안심하고 사용하면 좋겠고, 앞으로도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니 많이 이용해주면 좋겠다. 또한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개선사항이나 요구사항을 편하게 피드백해 주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최예린(컴퓨터공학과·18), 정재경(컴퓨터공학과·17), 이진형(컴퓨터공학과·18), 홍성철(컴퓨터공학과·18), 김민수(컴퓨터공학과·18) 학생


Q. ‘세감‘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서비스로 해소해 보고 싶었다. 우리 팀원들은 각자 기존에 블랙보드 출석을 확인하는 ‘출석귀신’, 학술정보원 스터디룸을 예약하는 ‘종이당’, 고전독서 인증 현황을 조회하고 예약하는 ‘고특싫어’, 학생회 공지를 전달하는 ‘유니티스’와 같은 세종대 학교생활 앱을 만들었던 유경험자다. 모두 세종대와 관련된 앱이다 보니 서비스를 합쳤을 때 더욱 좋은 결과물이 창출되리라 예상했다. 이에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에 해당 서비스를 종합한 앱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Q. 제작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A. 앞에서 언급했듯이 팀원들이 각자 제작했던 학교생활 앱에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하는 과정을 거쳤다.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사항은 학교생활을 하며 학생들이 느끼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소하는 것이었다. 한 예로 스터디룸 현황을 앱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앱 하나로 학교생활과 관련한 모든 부분을 도우며,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1차 목표로 두었다.


Q.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A. 학생들의 학교생활 인프라를 위한 앱이다 보니 별도의 수익 창출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팀원들끼리 한 달에 서버 이용료 2~3만 원 정도를 직접 부담하고 있다. 아무래도 팀원 모두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서버 이용료를 직접 부담하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다. 또한 학교에서 제공받는 API나 관련 문서가 없어서 서비스 기획에 한계점이 생기거나 개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Q.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다면?

A. 사용자가 쌓이는 것이 눈에 보일 때다. 에브리타임에 세감을 홍보한 첫날, 애플 앱스토어 교육 차트에서 73등을 차지했다. 또, 하루 고정 사용자가 60~70명 정도 있다. 댓글이나 쪽지, 오픈 채팅으로 앱을 잘 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도 감사하고, 뿌듯하다.


Q.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팀원 중 한 명이 기존에 만들었던 고전독서 확인 및 예약 서비스 ‘고특싫어’의 기능을 더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듯해 계획 중이다.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운영에 힘쓸 생각이다.


Q. 세감 사용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많은 학생이 잘 사용해 주고 있어 감사하기만 하다. 굳이 바라는 점을 찾자면 주변에 세감 홍보를 부탁드린다. 또 앱에 버그가 생기더라도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테니 이해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