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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한국무용동문회 회장 박소정 동문을 만나다
2024-07-26 hit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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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 동문


지난 6월 세종대 한국무용동문회는 선후배가 화합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용비어천가 공연을 진행했다. 약 70년간의 긴 세월을 넘어 선후배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시간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용비어천가 공연을 기획한 한국무용동문회 박소정(무용과·83) 동문을 만나봤다. 


Q. 한국무용동문회는 어떤 곳인가? 

A. 한국무용동문회는 세대를 초월해서 춤 예술에 대한 열정과 바른 춤 철학을 지향하고 위대한 스승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세종대의 한국무용을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가며 동문들 서로가 격려하며 전통춤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뜻에서 한마음으로 만든 동문회이다. 


Q. 최근에 용비어천가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소감이 어떤가?

A. 세종대 출신 한국무용가라는 자부심으로 전통무용을 이어가며 선후배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공연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이런 공연이 한 번 두 번 계속해 거듭되다 보면 더욱 많은 동문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더 좋은 공연으로 많은 동문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한다.


Q. 선후배가 모여서 공연을 진행한 점이 인상 깊었는데, 이 공연을 기획한 목적이 무엇인가?

A. 사실 지금의 세종대 한국무용은 교수님도 안 계시다 보니 주축이 되는 구심점이 없어 오랫동안 떨치던 명성이 많이 위축되고 선후배 간의 유대감이 떨어지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춤을 추는 사람들은 춤으로 모이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세종인으로서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



▲공연 현장



Q. 한국무용동문회는 이번 공연 말고도 다양한 무대를 보여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가? 

A. 작년에 진행된 무구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무구제는 내가 처음 기획한 공연으로 한국무용동문회의 시발점이 된 공연이다. ‘춤을 구한다’라는 의미로 한국 전통춤의 미래를 이끌어갈 춤꾼들이 세대를 아울러서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며 소통하기 위한 대화합의 장을 만든 공연이었다. 


Q. 본인이 한국무용동문회의 회장을 맡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A. 사실 내가 세종대를 무척 사랑해서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내 딸도 세종대 무용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아들도 세종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학교 강의를 맡아서 후배들을 직접 가르치다 보니 주위 사람들의 권유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자연스럽게 회장직을 맡게 된 것 같다.


Q.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데에는 당연히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가? 

A. 오래전부터 무용 공연에 대해 많은 지식도 쌓았기 때문에 무대 연출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공연 예산을 가지고 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Q. 앞으로의 계획 

A. 처음 한국무용동문회를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도 갖고 실현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했다. 동문 공연이 잘 돼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두 번째 용비어천가 공연을 마무리한 후에 들은 것 같다. 이제서야 많은 동문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동문 공연이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