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학교 김정훈(신문방송학과·14)학생
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훈(신문방송학과·14) 학생이 지난 9월 싱글앨범 [Monochrome Mixtape]을 발매했다. 부정적, 긍정적 감정 그리고 흑과 백이라는 속성을 담은 이번 앨범은 그 자체로 색과 의미가 뚜렷하다. 김정훈 학생을 만나 이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본인 소개와 이번에 발매된 앨범 소개 부탁한다.
A. 흑인음악 레이블 ‘미디어 크라임’에서 김카멜로 활동하고 있는 신문방송학과 김정훈이다. [Monochrome Mixtape]은 내가 느껴온 감정들 그리고 흑과 백의 삶을 담아낸 앨범이다. 총 7곡으로 구성돼 있는데 3곡은 발매를 했고 추후에 나머지 4곡을 발매할 예정이다.
Q. 김카멜이라는 랩네임은 어떤 의미인지.
A. 자신의 짐을 지고 묵직하게 사막을 끝까지 걸어가는 ‘낙타(Camel)’의 이미지가 좋았다. 그리고 내가 사람들의 비위를 잘 맞춰주는 성격인지라 그런 모습을 ‘카멜레온’에 투영한 의미이기도 하다.
Q. 학교에서 들은 고전특강 수업이 앨범 제작의 계기가 됐다고 하던데.
A. 여름방학에 최복희 교수님의 동서양고전특강 수업을 들으면서 철학적인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수업을 통해 다윈의 <진화론>이나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같은 책들을 읽으면서 흑과 백이라는 컨셉을 정했고 1번 트랙 모노크롬을 만들 수 있었다. 2번 트랙인 cave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라는 책을 읽고 시스템에 갇혀 아름다운 세상을 보지 못하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작사한 곡이다.
Q.추후에 공개될 트랙들은 어떤 곡일지 궁금하다.
A. Blood line, Tension, Seasons, Immigration 총 4곡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Blood line은 나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Tension은 게을러진 나의 텐션을 높인다는 의미를 담은 신나는 곡이다. Seasons는 제목 그대로 사계절을 주제로 한 노래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라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기분과 느낌을 표현했다. Immigration은 한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 새로운 것들을 시작하고 싶다는 느낌을 가사로 표현했다.
Q.마지막으로 세종대학교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Monochrome에 “생각이 많을수록 두려운 게 많지. So, 별 생각 없이 하고 싶은 걸 하길 기도해”라는 가사가 있다. 주변에 힘든 일을 잘 버티는 친구들을 보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성격인 것 같다. 항상 그것을 닮아가고 싶다. 어떻게든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에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가끔씩은 필요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취재 및 글 | 김연서 홍보기자(akdl7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