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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E ComSoc Student Competition에서 한국 최초 최우수상을 받은 정보보호학과 학생들을 만나다
2024-12-31 hit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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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권수빈, 김주성, 신정훈 학생과 송재승 지도교수


정보보호학과 권수빈, 김주성, 신정훈, 이지은 학생으로 구성된 학생팀이 IEEE ComSoc Student Competition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글로벌 학생 경진대회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통신 기술 아이디어와 실험 결과를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98개 팀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 최초로 최우수상을 받은 세종대 학생팀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기분이 어떠한가? 

A. (권수빈) 제출에 의의를 두자는 생각이었는데, 실제로 수상하게 될 줄은 몰랐다. 연구 방향을 잡아 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다. 바쁘신 중에도 학부 연구생 한 명 한 명에게 신경을 써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Q. 진행한 연구는 무엇인가?

A. (김주성) 스마트 부표를 활용해 너울성 파도를 미리 감지하고 바닷가 인근에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이다. 너울성 파도는 전조 없이 높은 파도가 몰려와 어민과 관광객에게 피해를 끼치므로, 사전에 바다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한 가장 적합한 장치는 부표라고 생각했다. 부표에 센서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결합해 부표가 수집한 데이터를 사람들이 육지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Q. oneM2M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한 스마트 부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A. (김주성) oneM2M 기술 표준을 사용해서 부표와 oneM2M 인프라 스트럭처 노드 사이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 연동이 되도록 만들었다. 각각의 디바이스는 자체적으로 엣지 컴퓨팅처럼 판단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oneM2M상의 인프라 스트럭처 노드와 통신하면 부표에서 생성한 데이터가 oneM2M의 인프라 스트럭처 노드에도 올라간다. 각각의 디바이스가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서버이자 클라이언트가 되는 것이다.


Q. 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해양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웠다고 들었다.

A. (신정훈) 바다에 부표가 많이 떠 있지만 관련 데이터가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해양 환경 관련 논문과 기사를 중심으로 이론적인 규칙을 만들었다. 우리 팀이 만든 규칙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를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신정훈) 수조로 너울성 파도를 재현했던 일이다. 아이디어의 이론적인 배경을 완성한 상태에서 실용성이 있음을 증명하고자 실제 수조를 가져와서 물을 채우고, 센서를 붙인 부표를 띄우고 흔들었다. 그렇게 영상을 찍고 데이터를 뽑아냈는데, 움직임이 정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수조의 물을 빼고, 다시 채우고 수조를 세게 흔들기를 반복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6~7시간씩 계속 준비하기도 했다.


Q. 대회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A. (김주성) 송재승 지도교수님이다. 주제 선정부터 보고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특히 보고서 코칭을 많이 해 주셨다. 프로젝트는 학과나 동아리 차원에서도 많이 했지만, 보고서는 처음 써 봐서 낯설었다. 교수님께서 아이디어 제안부터 결론에 이르기까지 머릿속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원인과 필요성, 타당성 등 논문 형식에 맞게 판단하는 기준을 많이 알려주셨다.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

A. (권수빈) 실제로 부표를 만들었다는 점이 뿌듯했다. 3D 모델링을 주문하고, 치수를 재서 글루건으로 붙여가면서 이 부표가 뜰지 안 뜰지를 고민했는데 정말 떴다. 더운 여름에 모여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모 영상을 찍고 편집하면서 함께 고생을 했다는 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취재/ 이유빈 홍보기자(iyreas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