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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상패션런웨이에서 베스트 컨셉상을 받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을 만나다
2024-11-29 hit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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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권예솔, 정혜원, 박유진, 이아진 학생


패션디자인학과 22학번 정혜원, 권예솔, 박유진, 이아진 학생으로 구성된 ‘패션집현학도’팀이 지난 10월 8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2024 상상패션런웨이’에서 베스트 컨셉상을 수상했다. 패션집현학도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베스트컨셉상을 받았다. 기분이 어떠한가?

A. (권예솔) 멋진 팀원들과 함께 공모전에 참가해 4개월 동안 작업하게 된 것부터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더 뜻깊고 기쁘다. 팀원들에게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고 앞으로도 좋은 작업을 함께 하고 싶다. 


Q. 상상패션런웨이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정혜원) 상상패션런웨이는 국내 패션업계에서도 큰 영향력이 있는 공모전으로, 저희 팀원 모두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동안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성장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 우리의 역량을 펼쳐보고자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다. 


Q. 팀명인 ‘패션집현학도’의 의미는? 

A. (박유진) 아이코닉코리아라는 공모 주제에 맞춰 한국의 상징인 한글을 실루엣으로 풀어낸 것이 우리 팀의 의상 콘셉트였다. 한글을 연구했던 집현전처럼 한글 실루엣을 연구하는 패션 집현전이 있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팀명을 ‘패션집현학도’라고 지었다. 


Q. 이렇게 팀원이 모이게 된 계기? 

A. (이아진) 선배님들이 상상패션런웨이에서 수상하신 모습을 보고 언젠가 참가해보고 싶었다. 팀 공모전이기 때문에 참여 의사가 있는 친구들 중에서도 디자인 성향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점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팀원을 꾸렸다.


Q. 주제에 맞춰 작품을 만들 때 무엇에 집중했는가?

A. (권예솔) 주제를 처음 접했을 때, 패션 선도국이 되어 새로운 실루엣을 선보이는 대한민국이 떠올랐다. 그래서 저희 팀의 의상이 패션 선도국이 된 대한민국의 시작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대한 ‘한글 실루엣’ 그 자체에 집중해 표현했다. 


Q. 제작한 의상의 디자인을 소개해준다면? 

A. (정혜원) 저희 팀의 의상 디자인 콘셉트를 위해 패션 집현전에서 한글 실루엣을 개발해 한글을 세계화하고 세종대왕의 창조 정신을 이어받아 의상을 연구하는 ‘패션 연구원’이라는 가상의 인물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의 의상을 디자인하고자 했다. 한국의 전통적 요소가 들어간 ‘ㄱ,ㅍ,ㄹ,ㅎ’의 자음에에 맞춰 한글 실루엣의 의상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Q. 아이디어 영감은 어디서 받았나? 

A. (박유진) 알파벳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이 패션 요소인 실루엣으로서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에서 아이디어가 시작 됐다. 


Q. 의상을 완성하기까지 시간을 얼마나 어떻게 투자했는가? 

A. (이아진) 모델 피팅 후 봉제 장인분들과의 협업 전까지 재단을 끝마쳐야 했기 때문에 3주 안에 스와치 셀렉, 패턴 설계, 가봉, 가봉 피팅을 하고 여러 번의 패턴 수정, 작업 지시서 작성, 재단을 끝마쳐야 했다. 협업 후에도 가봉했을 때와 다르게 구현된 부분을 발견해서 쇼 직전까지 모델들과 피팅하면서 수정해 총 4~5개월 동안 쇼 직전까지 계속 수정만 했던 것 같다. 


Q.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A. (권예솔) 아무래도 기존에 없던 새 실루엣을 만들어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상상했던 이미지를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리고 리사이클 원단으로 선택한 커피 자루의 봉제가 쉽지 않아 난관을 겪기도 했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움을 준 사람이 있다면? 

A. (정혜원) 우선 같이 힘내서 끝까지 노력해 준 패션집현학도 팀원들 존재 자체로 가장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힘들고 즐거울 때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팀원들의 부모님들 모두가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지금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우거나 느낀 점

A. (박유진) 새로운 실루엣을 제작하다 보니 전공 책에 없는 패턴을 만들어야 했고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패턴 제작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여러 번의 수정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팀원들과 피드백을 주고받고 각자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다. 


Q. 앞으로의 계획

A. (이아진)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아트웨어를 만드는 데에 재미를 느껴 무대의상과 같은 맞춤 제작 분야에도 흥미가 생겼다. 하지만 실무 경험과 탄탄한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먼저 인턴 경험을 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