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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해외파생상품 주니어 트레이더 양성 프로그램 우수자로 선발된 전자정보통신공학과 이상훈 학생을 만나다
2024-10-29 hit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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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학생(왼쪽에서 3번째)


이상훈 학생(전자정보통신공학과·18)은 하나증권에서 주관하는 해외파생상품 주니어 트레이더 양성 프로그램에서 우수자로 선발되어 지난달 9월 미국 시카고로 연수를 다녀왔다. 투자 관련 블로그 운영과 세종투자연구회(이하 세투연) 교육부장 및 파생전략팀 팀장, 초보자를 위한 주식 투자 기본서 집필 등 주식 투자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Q. 해외파생상품 주니어 트레이더 양성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A. 하나증권에서 대학생을 위한 투자 관련 교육을 굉장히 많이 진행하고 있다. 해외파생상품 주니어 트레이더 양성 프로그램은 올해 여름에 신설된 것으로, 모집 공고를 보고 세종대학교 대표로 세투연 사람들과 함께 참가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의 취지는 해외파생상품 트레이딩에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고자 하는 것이고, 우수 활동자 5명은 시카고 금융 연수의 기회를 준다.


Q. 시카고 연수에선 어떤 활동을 했나?

A. 세계 최대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를 방문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거래소에 방문해 직접 오프닝 벨을 울려봤고, 실제 기관이나 투자자들이 어떤 방식과 구조로 수익을 내는지 곁에서 지켜봤다. 한국 금융의 메카인 여의도만 가도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미국은 스케일이 달랐다. 대학생 신분으로 정말 쉽지 않은 경험이었는데,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투자 활동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그 외에도 파생상품시장의 하나인 농산물 시장을 답사했는데, 옥수수밭의 크기가 남한의 몇 배나 되는 걸 보고 놀라웠다.   


Q. 대학생으로서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2020년도에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다녀야 할 의미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휴학을 하던 중 아버지께서 이 기회에 가족들 다 같이 주식 공부를 해보자고 제안하셨다. 아무래도 재테크는 어릴 때부터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렇게 시작했지만 시작하자마자 주식 시장이 대폭락하면서 많은 손해를 봤다. 손해를 보고는 돈을 더 잃지 않으려고 주식 공부에 매진했다.


Q. 주식 투자에 입문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했나?

A. 아무래도 비전공자 입장에서 경제학적 지식이 전무했던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주식 공부를 하기 위해 어떤 정보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막막했고, 초반에 비효율적으로 공부했다. 시간을 쏟아부어서 경제와 주식에 관련된 책을 하루에 무작정 몇 시간씩 읽고, 기사나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의미를 검색해 가며 기초를 쌓았다. 힘들었지만 같이 공부하는 아버지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때의 시행착오가 나중에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됐다.


Q.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내 생각이 맞다고 믿어도, 실제 투자한 후엔 실시간으로 생각이 변한다. 특히 손실 후엔 자신감을 잃고 여태까지 내가 해왔던 것에 의구심이 드는데, 이때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 변하는 계좌의 손익에 마음이 흔들리면 옳은 판단을 할 수 없다.




▲이상훈 학생이 집필에 참여한 ‘한 권으로 끝내는 투자 지침서’


Q. 책을 쓰게 된 동기와 독자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A. 원래부터 투자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다. 내가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 책은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책이다.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그 지식을 어디서 얻는지, 얻은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작성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길 바라고, 아마 평생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Q. 대학생 시절의 경험 중 투자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인가?

A. 사실 밴드 동아리나 축구 동아리도 활동도 정말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것들은 온전히 내 취미 활동이었고, 작년에 시작한 블로그 활동과 세투연 입부가 투자 활동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먼저 블로그에서 내가 가진 생각을 글로 풀어내면서 생각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블로그 반응이 좋으니 더 좋은 정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투연 입부 전에는 주식 투자에 관한 얘기를 깊게 나눌 만한 사람이 아버지뿐이었다. 그런데 세투연 입부 후엔 비슷한 취미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지식으로 어떻게 공부하는지 확인하면서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었다. 입부하게 되면 매월 다른 대학 사람들과도 투자 관련 교류를 할 수 있는데, 이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새로운 동아리에서도 민폐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했다. 블로그와 세투연 활동 모두 좋은 의미의 부담감이 있어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앞으로 주식 투자와 관련하여 계획하고 있는 목표나 도전은 무엇인가?

A. 운이 좋게도 주식 투자에 관한 1차적 목표는 이뤘다. 목표했던 자산이 있었는데 올해 드디어 달성하게 됐다. 다음 목표가 더 많은 자산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우리 같은 대학생들에게 주식에 대한 길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현재 주식 관련 블로그를 하고, 초보자를 위한 책을 쓰고, 동아리 사람들에게 소소하게 강연도 하고 있다. 최근에 강연을 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지만, 나는 내가 가진 지식을 알려주고 나누는 걸 좋아한다. 궁극적으로는 투자교육기관을 설립하여 주식 투자 분야에서 좋은 영향력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대학생들에게 주식 투자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은지

A.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식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재테크가 필연적이라고 한다면 공부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명심해야 할 것은 주식 투자에 편법은 없다는 것이다. 당신의 환상이 앉아서 쉽게 돈 버는 것이라면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노력한 만큼 수익이 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편법 없이 열심히 공부해 투자한다면 분명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주식 시장이다.



취재/ 유재혁 홍보기자(db13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