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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패션 장학생 파이널리스트로 선발된 패션디자인학과 장승현 학생을 만나다
2023-07-11 hit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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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장승현 학생(패션디자인학과∙19)의 ‘잔세이(JANSAY)’ 팝업스토어


패션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장승현 학생은 지난 2022년 2월 무신사 패션 장학생 1기에 선발됐다. 이후 1∙2기 장학생 중 파이널 리스트 2인에 선발된 그녀는 지난 6월 본인의 브랜드 ‘잔세이(JANSAY)’로 무신사 스튜디오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Q. 파이널 리스트에 선발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운 좋게 무신사 패션 장학생으로 선발되고 나서, 파이널 리스트의 혜택이 창업지원임을 알게 됐다. 학생의 신분으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이고, 지금 당장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는 못하더라도 경험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준비했다. 장학생들이 모두 패션디자인 전공생이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는 다들 훌륭할 것이라 예상해서 사업계획서를 중점으로 준비했다. 다양한 창업경진대회 수상 계획서들을 참고하며 매출 장표, 영업 계획 등을 작성했다. 주변 경영 전공자 및 관련 서적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잔세이(JANSAY)’ 브랜드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잔상이라는 단어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난날의 기억’이라는 뜻처럼, ‘잔세이’ 브랜드의 옷을 입고 생활하다가 문득 뒤돌아본 인생의 한 구간에 잔상처럼 남겠다는 의미다. 포멀함과 디자인 사이에서 경계를 잘 지키는 옷을 추구한다. 오피스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자 한다. 


Q. ‘잔세이(JANSAY)’ 브랜드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는가?

1인 기업의 창업가로서 모든 것을 다 해본 게 의미 있었다. 공장 소싱부터 매장 관리, 세금 납세 등 다양한 일을 해봤다. 사실 창업은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그저 누구나 갖고 있는 작은 꿈이라 생각했는데, 무신사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별 코칭 등 실질적 도움을 받은 덕분에 진행할 수 있었다.


Q.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인상 깊은 일이 있었는가? 

실구매자 고객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분들이 ‘잔세이(JANSAY)’ 브랜드를 선호하는지, 그리고 그 선호가 어떻게 구매까지 이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바로 피드백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체형에 따라 옷의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데 나와 다른 체형의 고객분들을 만나며 내가 놓쳤던 부분까지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Q. 패션디자인학과에서 배운 것들이 어떻게 도움이 됐는가? 

무신사 패션 장학생 자체도 학과장님의 추천을 받아 지원했었다. 3년간 학과에서 수업을 들으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에 KT&G 상상패션런웨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종합적으로 경험을 쌓아 인턴도 하고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었다.


Q.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경영학과 복수전공을 시작했다. 디자이너 일보다 기획 생산 쪽에 더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 학기에는 창업 준비와 학교생활을 병행해야 했다. 공장 미팅 등 대부분의 창업 준비가 영업시간 내에 진행되는데, 학교 수업 시간대와 겹치다 보니 매일 분 단위로 움직였다. 매일 아침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방학이라 숨통이 많이 트였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저학년 때는 대외활동, 동아리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그 경험으로 회사 인턴도 할 수 있고, 여러 기회들을 잡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세종대는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학교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몰라도 일단 열심히 하다 보면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레 마련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보통 패션 브랜드들이 3년을 내다본다. 당분간은 잔세이(JANSAY)’ 브랜드에 집중하며 발전시키려고 한다. 8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브랜드페어에 참가할 예정이다. 거기서 여러 기업 바이어와 고객분들을 만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취재/  유지미 홍보기자(exblocksh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