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어산수(遊於山水)-금강산 25-01, 97×130cm, 장지에 수묵 채색, 2025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은 2025년 4월 9일부터 20일까지 ‘상상과 기억 속 풍경너머’를 주제로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박소영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속 사색과 명상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同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박소영 작가는 전통 산수화의 조형성과 정신성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의 여백과 사유를 담은 작품 세계를 펼쳐오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며 자유로움을 찾아가는 ‘소요유(逍遙遊)’의 개념에서 출발해, 자연을 거닐며 깨달음을 얻는 ‘유어산수(遊於山水)’로 이어지는 작가의 작업 여정은 ‘유(遊)’라는 키워드를 중심축으로 삼는다. 이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그 안에서 변형과 확장을 시도하는 작업의 철학적 바탕이 되고 있다.
화폭 위를 가득 채운 산과 구름, 그리고 금분과 은분이 얹힌 산수의 이미지는 실제 풍경이 아닌 내면의 지도를 따라 펼쳐지는 ‘사유의 공간’이다. 한 폭의 여백 속에서 교차하며 빛나는 심상의 풍경들은 감상자의 마음속 흔들림과 고요함을 섬세하게 비춰낸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한 폭의 여백 속에서 교차하며 빛나는 색과 형태는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사유를 동시에 담아내며, 정제된 풍경 속 자연에 대한 깊은 사색이 담긴 작품들은 정신적 여유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산수를 거닐며 스스로와 마주하는 고요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대 홍보실(hongbo@sejo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