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영_Relations 2405, Acrylic gouache on canvas, 145.5 x112.1 cm, 2024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은 2024년 12월 24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퍼즐 혹은 점 같은 작은 단위 요소들이 흩어지고 결합하는 변형 과정을 모티브로 ‘관계 Relations’를 표현하는 손원영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세종대학교 내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겹쳐진 흔적 : Overlapped Traces’이라는 주제로 개인과 세상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 40여 점, 특히 빛을 대상화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네거티브 필름효과를 담은 작품이 선보인다.
손원영 작가는 중앙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주로 작가가 자신의 삶 안에서 직접 경험하고 머물렀던 공간이나 대상을 포착하고 화면 안에 담아낸다. 세상과 관계하고 살아가는 과정의 단편과 타자와 교류, 교환하는 무형적이고 추상적인 요소들을 ‘점’이라는 모티브로 치환해 분해된 이미지와 인지된 감각의 '사이', 그 교차점을 시각화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작업으로 표현한다. 이렇듯 단위 회화로부터 출발한 작품의 서사는 2023년 신작들에서 기존의 경계를 넘어서는 시도를 보여줬고, 작품 속 관계 설정의 방식을 변화하기 시작한다.
김현정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작품에서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인 의경(意景)을 떠올리며, “의경은 곧 마음의 풍경이다. 예술 형상을 사람의 의식 속에서 구현하는 생동성과 연속성을 설명하는 미학 구조이다. ‘다름사이’를 오가는 상호연결성은 ‘관계 풍경’을 개념화하고, 손을 뻗어 링크한 세상은 ‘관계성의 회화(Linked painting)’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작가의 작품 속 수십 회의 드리핑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색과 퍼즐처럼 보이는 추상적인 점, 선들의 집합은 뒤로 물러서서 바라볼 때 커다란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된다. 작은 단위들의 집합으로 그려낸 독특한 ‘관계성의 회화’를 통해 우리 주변 속 ‘관계’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보실(hongbo@sejo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