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학기술원(SAIST)이 10월 31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상류댐’’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해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인구 5천만 이상 국가 중 GDP 7위, 군사력 5위가 됐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G2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인해 한 세대 후에는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의 첨단 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물을 활용하기 위한 국토개조전략은 이를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지구의 물 총량 중 담수는 약 2.5%에 불과하며, 그 대부분이 만년 빙설로 있어 실제로 사용 가능한 담수는 0.06%에 지나지 않는다. 우주적 관점에서도, 수천 조 개의 별 중에서 물이 존재하는 별은 약 1,000여 개에 불과하며, 가장 가까운 별까지 거리도 4.2광년에 이른다. 이는 우리가 사는 지구의 물 자원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보여준다.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약 1,300억 톤에 이르지만, 이 중 대부분이 유실되고 하천을 통한 수자원 활용량은 133억 톤, 댐 등 저류시설을 통한 저수량은 277억 톤에 불과하다. 따라서 강수량의 60%가 유실되고 있어 수몰지를 최소화해 물그릇을 확장하기 위해서 177개의 상류댐 건설을 제안했다. 상류댐 건설은 환경 훼손을 극소화하면서 총 63억 톤의 담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담수효율은 담수량(천 톤)을 수몰지 면적(㎢)으로 나눈 값으로, 수몰지 면적 대비 얼마나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다. 상류댐은 담수효율을 기준으로, 기존 정부안 대비 수몰지가 1/4이고 건설비는 15조 원에 불과하므로, 민원을 최소화하면서 총담수량은 소양강댐(20억 톤)의 3배가 넘는다. 그리고 용수확보, 수해방지, 수질개선 등 총 편익이 190조원 이상이므로, 이를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본 연구가 발표된 후 30년 동안 이 중 20여 개가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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