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관광산업연구소는 컨슈머인사이트와 공동으로 수행한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저렴해진 항공료로 해외여행비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8년 해외 개별여행의 평균 지출비용은 전년보다 5만원 감소했다. 여행기간의 단축과 항공료의 절감이 주된 원인이다. 기간과 총 비용은 줄었지만, 1일 평균 여행비는 2만원 늘어났다. 볼거리 중심의 여행에서 놀거리·먹거리 중심의 활동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2018년 조사에서 최근 1년 내 다녀온 해외 개별여행의 1인당 평균 경비는 148만원으로 `17년 보다 5만원 적었다[표1]. 여행기간은 7.2일에서 6.6일로 0.6일 단축되었고, 항공료는 73만원에서 64만원으로 9만원 줄었다. 그러나 항공료를 제외한 1일당 경비는 13만원으로 전년보다 2만원 증가했다. 총 여행비는 기간 단축과 항공료 절감으로 줄어들었으나, 체류비용은 오히려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표1. 해외 개별여행 1인당 경비 >
아시아, 북미, 유럽, 남태평양 등 4대 여행지역으로 나누어보면, ▲아시아는 총 경비 97만원(+1만원)으로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항공료가 41만원으로 4만원 감소했으나, 현지 활동에 지출하는 비용이 1일당 1만원씩 증가해 항공료 절감을 상쇄했다. ▲북미로의 항공료는 145만원(-4만원)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총 경비는 308만원으로 18만원 늘었다. 이는 입장권·현지교통·식음 등을 포함한 1일당 경비를 3만원씩 더 지출했기 때문이다. ▲유럽과 남태평양은 일정이 줄고(유럽 –1.7일; 남태평양 –0.6일) 항공료의 절감폭이 커(각각 –15만원) 총 비용은 줄었으나(유럽 –9만원; 남태평양 –7만원), 체류비는 1일당 각각 2만원씩 증가했다.
항공권은 가격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총 경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년 48%(73/153만원)에서 `18년 43%(64/148만원)로 줄었다. 이유는 LCC와 항공권 구입 채널의 변화에 있다. 일본, 베트남, 괌, 사이판 등 아시아·남태평양 지역의 LCC 취항 확대에 더해 스카이스캐너 등 항공가격 비교 서비스, 특가알림 앱 등의 이용 확산이 항공료를 낮췄다. 여행지에서의 활동이 보는 것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으로 변한 것이 전체 경비 중 항공료의 축소를 불러온 것이다.
이 결과는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2016년부터 공동 수행한 ‘최근 1년간의 해외여행 경험과 평가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다(매년 9월 실시, 전년 9월~8월의 해외여행 조사). 컨슈머인사이트의 80만 IBP (Invitation Based Panel)를 표본으로 하며 2018년에는 2만 7241명을 조사했다. 표본추출 시 인구구성비에 따라 성∙연령∙지역을 비례 할당했으며 이메일과 모바일을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세종대 홍보실(hongbo@sejo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