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 1> 필라이즈 신인식 대표, 강연 진행
2024-05-10 hit 132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필라이즈 신인식 대표는 5월 1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Never Try, Never Know“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신인식 대표는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04학번으로, 당일 호텔 예약 어플리케이션인 ‘데일리 호텔’ 창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인 ‘필라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입학한 후 약 20년 만에 강연 무대에 서게 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인식 대표


시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는 대학교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둔 시점이자 날씨가 정말 좋았던 날, 문득 한가지의 생각을 떠올렸다. 바로 ‘어린이대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는 곧바로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15개의 아이스크림을 구매해 그대로 어린이대공원으로 직행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판매에 성공한 개수는 3개였고, 돌아다니며 본인도 3개를 먹게 돼 결론적으로는 적자였다. 그는 결국 사업의 길은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다시 학업에 정진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석사 과정을 밟던 중 휴학을 하게 된다. 그러다 또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호텔 객실이라는 서비스는 저장이 불가능하고, 오늘이 지나면 상품성이 사라지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춰서라도 판매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그는 당일 호텔 예약 어플리케이션인 데일리 호텔을 창업하게 된다. 


기회는 어디에나 있다

호텔 당일 예약 서비스라는 아이템 자체는 정말 좋았지만, 초기에는 그 실효성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계약을 맺고 있던 호텔에서도 낮은 이용률에 대해 자주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객실 예약 마감 시간까지 이용자가 등장하지 않으면 본인과 더불어 지인, 그리고 심지어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동원해 이용자를 확보하려 노력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호텔이라는 요소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20·30세대를 위해 최소 객실만을 확보하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그 결과 점유율과 실제 이용 고객이 점차 늘어갔고, 이후 호텔 예약을 위해 필요한 선지급금이 데일리호텔의 현금흐름을 초과해 외부 투자까지 받으며 계속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2019년, 어떻게 보면 주변에 흔히 있는 아이템을 이용해 개발한 데일리 호텔을 야놀자에 매각하며 성공적인 역사를 세우게 됐다.



▲신인식 대표가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세 번째 도전,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해

데일리호텔은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사실 그의 건강은 이와 반대로 망가졌다. 적은 수의 직원으로 다년간 사업을 운영했기 때문에 사실상 휴일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무엇보다 나를 돌보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문득 또 하나의 생각을 떠올렸다. ‘사실 우리의 삶에서 ‘건강’이라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인데 왜 이 건강을 제대로, 그리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은 없을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이전의 창업 경험을 토대로 곧바로 개발에 착수했고 2022년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인 필라이즈를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현재 누적 이용자가 60만 명이 넘어가며 또 하나의 성공을 이뤄가고 있는 그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잘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의 개발자들에게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을 테지만, 거기서 한 걸음을 더 나갔기 때문에 세상에 등장했고 우리가 이용하고 있다. 그 또한 동일한 과정을 거쳤고, 이전의 시도들이 없었다면 서비스를 완성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신인식 대표는 20살 때 우연히 접했던 ”용기를 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문구가 지금까지도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금 내 머릿속에 있는 수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용기를 가지고 한 발짝을 더 내딛어라. 성공과 실패는 정말 한 끗 차이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취재/ 사공찬민 홍보기자(sacm54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