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등 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 임수열 대표가 지난 6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취미와 여가 서비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임수열 대표는 강연에서 사람들이 세상을 더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립’이 국내 1등의 플랫폼이 되기까지 그가 했었던 고민과 노력을 직접 들어봤다.
▲임수열 대표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해라
임수열 대표는 서울과학고를 거쳐 카이스트 공대에 진학한 모범생이었다. 대학에 진학해 열심히 공부하며 생활했지만, 학교에서 좋지 않은 일들을 많이 겪었다. 그는 그때 교육 수준과 행복 수준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민하던 중 친누나의 권유로 웨일스의 작은 시골 마을인 스완지시티에 가서 자연을 즐기는 활동을 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요즘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그래서 세상이 아파하는 것을 찾기 위해 인도,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 봉사활동을 다녔고,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결핍에 대해 느꼈다.
또한 그곳에서 장기간 봉사하는 해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시간에 쫓겨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와 달리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결핍을 해결하려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의 폭이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와 여가 다양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일단 부딪혀봐라
임수열 대표는 2013년 7월에 ‘프렌트립’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던 삼척 장호항에 사람들과 버스를 빌려 방문했는데, 그 기획이 성공하며 창업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하면서 세 가지의 원칙을 고수했다. 첫 번째 원칙은 핵심 가설을 세우고 빠르게 테스트해 보는 것, 두 번째 원칙은 사람들이 해보고 싶어할 만한 힙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 세 번째 원칙은 진정성 있는 커뮤니티 활동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정한 세 가지 원칙을 잘 지키면서 회사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임 대표는 ‘프렌트립’을 운영하면서 한 달에 20번씩 활동에 참여해 사람들이 체대생이 아니냐고 의심할 정도로 창업을 진심으로 대했다. 그러던 중 에어비앤비라는 호스트 기반의 서비스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기존의 네다섯 명이 주최하는 방식이 아닌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결정을 하게 됐다.
▲임수열 대표가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라
임수열 대표는 ‘프렌트립’에서 구축한 1만 명의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앱 서비스 ‘프립’을 만들었다. 그는 앱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고 폭스바겐, 블랙야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임 대표는 ‘프립’의 초기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유저들의 관심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상에서 여행까지 아우르는 취미 여가 서비스로 발전시켰다. 그는 여가 트렌드를 끊임없이 분석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올해 ‘프립’이 집중한 키워드로 고감도, 독창성, 취향을 언급했다.
그는 고감도의 독창성이 있는 취향 기반의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영역을 수평적으로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스스로를 한정 짓지 말라고 조언하며, ‘인생을 바꾸려면 시간, 장소,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을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문준호 홍보기자(mjh302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