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캐피탈 회사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가 지난 30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뉴칼라 인재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뉴칼라 인재의 조건과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필요한 핵심 역량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남긴 송은강 대표의 강연을 직접 들어봤다.
▲송은강 대표
세상을 바꾸는 것은 기업가
송은강 대표는 먼저 벤처 캐피탈의 역할을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신용과 담보를 보고 돈을 빌려주는 은행과는 달리, 벤처캐피탈은 회사의 기술력, 열정, 팀, 실행력을 보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또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2년에 이르는 장기 투자를 하기 때문에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반갑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송 대표는 청중에게 기업가의 정의에 대해 물었다. 그가 생각하는 기업가의 정의는 ‘기업 밖 세상의 변화를 인지하고, 그 속에서 기회를 발견해 혁신을 이루는 사람’이었다. 그는 변화를 인지한다는 것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라며, 세상의 미래는 혁신적인 기업가에게 달려 있으므로, 벤처캐피탈은 그러한 기업을 잘 알아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에서도 일론 머스크와 같은 세기의 천재가 나오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며 강연을 이어갔다.
뉴칼라
‘뉴칼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양성된 인재로, 기존의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노동자와는 다른 유형의 인재를 의미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러한 뉴칼라 창업가들에게 투자하는 철학이 있다고 말하며 뉴칼라 인재의 조건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꼽았다.
또한 그는 뉴칼라 창업가의 조건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열정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러한 뉴칼라 인재들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대학 재학 기간 동안 타인과 협력하는 방법을 익히라고 조언했다.
▲송은강 대표가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유니콘 기업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송은강 대표는 유니콘 기업의 정의와 함께 국내 유니콘 기업 몇 곳을 소개하며 그중 당근마켓을 언급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당근마켓의 기업가치가 70억 원일 때 투자했으며, 현재는 기업 가치가 3조 원에 육박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 외에도 데카콘, 헥토콘, 엑시콘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청중들에게 “유니콘 기업들은 왜 상장을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여러 답변이 나왔지만, 그는 ‘인내 자본의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다. 상장하면 많은 투자자의 거래에 따라 작은 이슈에도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지만, 비상장일 때는 소수의 투자자가 인내 자본을 제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므로 기업이 상장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니콘 기업의 분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에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이 있으며, 그 뒤를 중국과 인도가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핀테크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들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며 청중들에게 그 흐름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송은강 대표는 한국 경제의 미래가 기업가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캡스톤파트너스와 같은 벤처 캐피탈이 도울 것이니, 세종대 학생들이 그런 기업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취재/ 유재혁 홍보기자(db13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