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균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김미균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는 10월 26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시지온 창업스토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2007년 22살의 나이에 연세대 창업동아리에서 소셜 기반 댓글 플랫폼 라이브리(LiveRe)를 개발하여 창업했다. 이후 시지온은 국내 IT분야 제1호 소셜벤처 기업으로 성장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서비스인 라이브리는 기업과 언론사 등의 골칫거리인 악성 댓글과 스팸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녀는 “라이브리(LiveRe)는 살아있는 댓글을 의미한다. 시지온은 현재 국내 소셜 댓글 솔루션 업체로는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상을 바꾸는 라이브리
김 대표는 시지온을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시지온은 기업과 언론사에 소셜 댓글 솔루션인 라이브리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시지온은 약 2500개의 고객사를 가지고 있고 라이브리는 약 5만 개의 사이트에 설치되어 있다.
라이브리는 SNS와 연동해 댓글을 달 수 있게 함으로써 댓글의 개수를 늘리고 악성 댓글의 비중을 줄였다. 2007년 창업 당시 일반 댓글 대비 악성 댓글의 비중이 1200%였던 것에 비해 지금은 2.7%까지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녀는 “댓글은 가장 직접적이고 가장 많이 일어나는, 그래서 가장 강력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말했다.
시지온 창업스토리
김 대표는 2005년에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당시 인터넷에서 댓글을 남기는 문화가 시작됐고, 댓글 문화가 생긴 이후 3년 만에 명예훼손 소송이 17배가 증가했다. 또한 당시 언론사 사이트 기준으로 시간당 200~400개의 성인광고가 댓글로 달렸다. 악성 댓글 문화로 많은 공인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녀는 악성 댓글로 사람이 상처받고 목숨을 잃는 사건을 보며 악성 댓글을 감소시키는 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우선 학교 동아리에서 ‘건강한 인터넷 만들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하지만 캠페인 참여만으로는 악성 댓글을 막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2007년 7월 7일 시지온을 창업했다. 처음에는 필터링 알고리즘을 만들어 악성 댓글을 막으려 했다. 네이버, 국립국어원과 협력해 악성 댓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녀는 2007년 창업 이후 2010년까지 3년 동안은 돈을 전혀 벌지 못했다. 하지만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라이브리’가 등장했다.
창업으로 세상을 바꿔라
김 대표는 창업을 반드시 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은퇴 이후의 재무 설계까지 생각한다면 창업에 꼭 관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그녀는 “창업은 수영과 같아서 배워둔다면 인생에 파도가 닥쳤을 때 파도를 헤엄치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강연에서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져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찾아서 다른 기업들의 일을 대행해 준다면 돈을 벌 수 있다. 둘째,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해라.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기존에 있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면 안 된다.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셋째, 지속 가능하게 해결하라.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면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그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꾸준히 돈을 벌 수 없다.
그녀는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가져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김두겸 홍보기자(duky1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