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민 부장이 강연하고 있다
▲조용민 부장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용민 구글코리아 사업부 부장은 10월 5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창업과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조 부장은 삼성전자, IBM 등의 기업을 거쳐 현재 구글코리아 사업부 부장으로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함께 다양한 파트너십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020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베스트 롤모델 팀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요함과 오픈된 시각이 중요하다. 구글은 널린 시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사용자 경험을 바꿔라
조용민 부장은 스타트업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선제적으로 정의 내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관점을 항상 열어둬라. 둘째, 문제의 핵심을 확인해라. 셋째, 사용자 친화적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부장은 사용자 경험을 변화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한은행의 배달 앱 ‘땡겨요’와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땡겨요는 기존에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와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주지 못해 실패했다. 하지만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즐기는 시간으로 바꾸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는데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하라
창업을 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조 부장은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J제일제당과 유튜브의 사례를 들어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해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강연했다.
CJ제일제당은 사람들이 햇반을 몇 시에 가장 많이 먹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의 뚜껑에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해 사람들이 이벤트에 응모한 시간을 측정했다. 사용자들이 햇반을 먹기 위해 뚜껑을 뜯을 때 이벤트에 응모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것이다.
유튜브는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하며 스크롤을 많이 내린 데이터를 분석해 댓글 창을 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같은 데이터라도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사용자가 유튜브 스크롤을 많이 내리는 행위가 댓글 창이 너무 아래에 있어 불편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음을 인지했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본질을 확인하라
조 부장은 창업을 하며 문제의 본질을 확인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더라도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는 하나의 사례를 들어 문제의 본질을 확인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뒤에 사람이 오고 있다면 문을 얼마나 오랫동안 잡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숫자로만 대답하는 학생들에게 “문제의 본질은 문을 잡아주는 시간이 아니라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다. 만약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라면 시간과 관계없이 문을 잡아주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량적인 지표에 매몰되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면 안 된다. 항상 열린 시각으로 문제를 파악하려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다. 오늘 강연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김두겸 홍보기자(duky1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