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우열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 전우열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우열 VENTA VR 대표는 5월 18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VENTA VR 창업스토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전 대표는 우연히 본 3D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3D VR 회사를 창업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8년 동안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회사를 발전시켜왔다. 그는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3D VR 라이브 콘서트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이번 강연을 통해 나도 창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D의 세계에 빠지다
전우열 대표는 2009년 영화 ‘아바타’를 본 뒤 3D영상에 빠졌다. 그는 앞으로 3D 분야가 미래 발전 가능성이 있다 생각했고 직접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서 지원하는 3D 입체 아카데미에서 6개월간 교육을 들었다. 그는 3D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들으며 3D 디렉터라는 역할에 매료됐다. 3D 디렉터는 기획부터 촬영, 영상 보관 작업까지 3D에 관련된 모든 것에 디렉팅을 하는 직업이다.
전 대표는 2009년 3D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방송국과 영화계에서 3D 디렉터로 5년 동안 활발하게 활동했다. 당시 그의 취미생활은 3D영화 시청일 만큼 3D 콘텐츠를 사랑했다. 3D영화나 애니메이션이 개봉하면 시청하고 리뷰를 작성하는 일도 했다.
VR에 3D를 접목시키다
전 대표는 2014년 우연히 중고거래에서 VR 기기를 접했다. VR 기기에서 롤러코스터를 체험해 본 후 VR에 3D 입체 영상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VR은 쓰자마자 그 상황에 몰입된다는 장점이 있다. 3D를 접목시켜 실제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3D VR 사업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함께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친구들을 모았다. 그는 2015년 12월 4명의 친구들과 VENTA VR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당시 3D VR은 아직 시장에서 생소한 개념이었다. 일이 많지 않고 인원이 적어 창업 초반에는 1년에 많아야 10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는 ‘동두천’이라는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실제 동두천에서 미군이 술집 종업원을 살해하고 무죄를 선고받은 사건을 VR 영화로 제작하는 프로젝트였다. 3D VR로 제작한 영화는 현장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했고 수많은 글로벌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2018년에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VR 콘텐츠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된다. VENTA VR은 10억 원 정도의 시드 투자를 받게 되고 통신사들과 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특히 LG유플러스와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며 회사가 크게 성장한다. 유플러스를 통해 해외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200억 원 규모의 콘텐츠를 수출할 수 있었다.
방 안에서 콘서트를 보는 세상을 꿈꾸다
그는 2020년부터 라이브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그는 VR 기기 보급이 가속화 됨에 따라 방에서 K-POP 콘서트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이라 생각했다.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모두가 같은 금액으로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는 “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 공연의 현장감을 100% 전달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30% 정도만 전달된다고 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서비스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 시대로의 변화도 강조했다. MZ 세대들은 제페토나 로블록스 같은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만남을 중요시하고 있다. 기업들도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자신들의 공간을 입점시켜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VENTA VR도 EBS와 협업해 메타버스 전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 시대에 3D VR 라이브 콘서트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플랫폼에 우리 회사만의 공간인 벤타홀(VENTA HALL)을 입점 시킬 것이다. 사람들이 어느 플랫폼을 이용하든 우리 벤타홀을 찾게 하는 게 목표다”라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취재/ 김두겸 홍보기자(duky1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