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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W.R.T(여행에미치다) 조병관 대표, 강연 진행
2022-04-01 hit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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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관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 조병관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W.R.T(여행에미치다) 조병관 대표는 3월 23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여행하는 삶에 대하여’를 주제로 강연했다.


조 대표는 “코로나로 여행의 의미가 확장됐고 사람들이 일상 루틴에서 벗어난 행위는 모두 여행으로 인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대표는 “여행에미치다는 다른 서비스 플랫폼과 다르다. 우리는 사람들이 여행을 가고 싶게 영감과 자극을 준다”고 말했다.


W.R.T(여행에미치다)는 380만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여행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2014년 페이스북 커뮤니티로 시작한 여행에미치다는 2021년 10월 ‘여미(여행에미치다)’로 브랜드명을 바꿨다. 여미는 누구나 일상을 잠시 떠나 여행자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통해 영감을 전한다.


여행하는 삶의 시작

조 대표의 여행은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에서 시작됐다. 조 대표는 자전거로 세계 일주하는 한 남자의 여행기를 보고 세계로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여행을 다녀오면 인생이 바뀌고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게 당시 조 대표의 생각이었다.


대학생이었던 조 대표는 세계 일주를 하려면 최소 2천만 원 정도가 필요했기에 호주로 떠났다. 비록 영어는 못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고 냉동고 회사에 트럭 워셔로 취직할 수 있었다. 그는 하루 10시간 동안 트럭 7대를 닦으며 6개월 동안 2000만 원을 모았다.


조 대표는 호주에서 모은 돈을 가지고 세계 일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미리 세웠던 세계 일주 계획을 모두 찢어버렸다. 그는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고 ‘여행은 하고 싶은걸 하는 거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결국 조 대표는 8개월 동안 중남미에서 아주 느린 여행을 했다. 페루, 멕시코, 볼리비아 등 다양한 중남미 국가를 여행했다. 3개월 동안 볼리비아의 한 마을에서 지내며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비록 세계 일주는 포기했지만, 그는 스스로 이뤄낸 것이 훨씬 가치가 있다는 걸 배웠다. 그는 또한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여행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행에미치다는 영감을 준다

조 대표는 2014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5명과 ‘여행에미치다’ 팀을 만들었다. 여행에미치다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시작했다. 당시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등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성공하며 여행 신드롬이 일었다. 여행에미치다도 이 시기에 페이스북의 대표적인 여행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여행에미치다는 여행 공감을 잘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이 여행에미치다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올라온 콘텐츠를 보고 ‘나도 여행 가고 싶어. 나도 이렇게 사진 찍고 싶어’ 등의 댓글을 달며 친구를 태그하는 문화가 유행했었다. 


여행에미치다는 사업을 늘리고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여행자들을 모으는데 집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여행자들을 이어주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도 열었다. 조 대표는 “여행에미치다라는 브랜드가 다른 서비스 플랫폼과 다른 점은 진짜 여행을 좋아하는 마음에 있었다”고 말했다.


여행 커뮤니티에서 스타트업으로

코로나19와 함께 여행에미치다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조 대표는 팀을 유지하기 위해 ‘W.R.T’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여행에미치다 브랜드를 인수했다. 브랜드명도 ‘여미(여행에미치다)’로 바꾸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목표로 삼았다.


W.R.T(여행에미치다)는 다른 OTA(Online Travel Agency) 업체가 가지지 못한 자신들만의 강점에 집중하고 있다. 여행을 떠날 용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일상에 없는 자극을 주는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 


W.R.T(여행에미치다)의 핵심 가치는 ‘Interaction(상호작용)’이다. 그는 “상호작용을 많이 일으키는 서비스가 성공하는 여행 플랫폼이 될 것이다. 여행자들이 서로 교류하며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영감이 만들어지도록 하겠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김두겸 홍보기자(duky1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