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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한이경 대표, 강연 진행
2022-03-28 hit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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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경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질문에 대답하는 한이경 대표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한이경 대표는 3월 16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나의 인생 여정은’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녀는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무언가를 직접 마주했을 때 나오는 의외의 혜안이 있다“고 말하며 도전의 중요성을 말했다.


폴라리스 어드바이저는 세계 최대 호텔 기업인 ‘메리어트 호텔 그룹’의 한국 총괄 PM 회사이다. 그녀는 약 20여 년간 미국 전역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호텔 기획자로서 활약하다 2018년 우리나라로 돌아와 회사를 창업했다. 


오기로 만든 성공


한이경 대표는 학창시절 학력고사에서 답안지를 밀려 쓰는 큰 실수를 했다. 결국 원치 않은 곳에서 원치 않은 공부를 하던 그녀는 방황했다. 대학교의 이름이 꼬리표처럼 붙는 우리나라의 분위기에 실망했고 그녀는 곧장 유학길에 올랐다.


그녀는 1989년 미국으로 가 미시간 대학과 하버드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았던 그녀는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는 ”언어문제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에게 자존심이 상했다. 오기가 생겨 수업을 녹음하고 4~5번씩 반복해 공부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한국의 인사동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며 졸업했다.


졸업 후 그녀가 마주한 세계는 대학시절 어려움과는 달랐다. 그녀는 좋은 디자인의 가치가 좋은 이익을 불러온다고 믿었다. 그러나 현실은 여러 제약이 많았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건축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만 생각했다. 디자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기가 생겨 나만의 방식대로 나의 디자인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녀는 오래된 아파트의 한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고 공사했다. 그녀는 생각보다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고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경험을 통해 확신을 얻은 그녀는 작은 공간이 아닌 더 큰 건물 전체를 디자인하고자 했다.


호텔 비즈니스를 시작하다


그녀는 30대 초반 미국의 스키 리조트 회사에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호텔 비즈니스의 길을 걸었다. 이후 미국 전역, 아부다비 등 다양한 곳에서 디자인을 총괄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특히 그녀는 중국의 상하이로 가 중국 최초 대규모 웰니스 리조트 ‘상하 리트리트’를 건축했다. 이는 ‘TATLER 10 최고의 웰빙 휴양지’로 선정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그녀는 ”좋은 공간은 사용자가 우선돼야 한다. 사용자를 위한 웰빙 안식처 시설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여러 나라를 오가며 쉴 틈 없이 일한 그녀는 자신의 비전이 아닌 의뢰인의 비전을 위해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한국의 호텔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나의 비전을 위해 폴라리스 어드바이저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호텔은 아름다운 외관 속에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기능적인 면이 숨어있다. 벽 속에는 외기를 선 처리해 쾌적한 공기를 만드는 시설 등 세세한 것이 존재한다“며 기능적인 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텔은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이 아니라 기능적인 것이 겸비된 융합된 공간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라


그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녀는 ”실패와 성공이 주는 깨달음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실패했고 끊임없이 시도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20여 년간의 해외생활 속 잦은 무시와 실패를 경험했다. 그 속에서 얻은 오기와 반항심을 원동력으로 삼아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다. 


그녀는 현재 한국 호텔 산업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그녀는 ”국가마다 서비스가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특색을 살린 서비스 정신을 갖춘 호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의 호텔 산업의 핵심은 웰니스이다. 이용자를 얼마나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많이 보고 경험하는 것이 미래의 자산이 된다. 풍경, 문화, 먹거리들을 경험하고 잊지 않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김병찬 홍보기자(byeongchan1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