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1> 박세상 한복남 대표, 강연 진행
2021-11-26 hit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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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상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박세상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박세상 대표는 11월 17일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공연장에서 ‘과감한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도전 후 실패라는 단어가 20대 때는 적용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마음껏 실패를 해볼 수 있는 시기가 20대이기에 많은 실패를 경험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 버스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한복남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한복남은 한복대여와 한복문화, 전통문화 콘텐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이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창업을 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했다.


버스사업에 도전하다

그는 충남대학교 선박해양공학과에 2004년도 입학했다. 그는 “대학에서 배우는 공부들이 나와 맞지 않다고 느꼈다. 결국 대학교 2학년때 전공을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업보다 대학로 활성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는 “충남대학교의 대학로를 밥 먹고 술 먹는 단일화된 공간에서 홍대 같은 복합문화시설로 바꾸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대학의 기숙사와 대학로 사이의 거리가 1.2Km 떨어져 있어서 약 5,000명의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대학로를 활성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숙사와 대학로 사이에 버스를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버스기사 선정과 버스노선, 시간 등의 결정과정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그는 결국 2009년 첫 버스를 운영시켰다. 500원씩 탑승료를 받고 시작한 사업은 적지 않은 수익금을 냈다. 그는 “얻은 수익금으로 지역축제 진행과 대학로 무대 만들기, 학생들의 예술작품 전시회 같은 활동을 진행했다”며, “이 버스로 인해 대학로는 활성화 되었고 지역상권도 같이 살아났다”라고 했다. 그는 “돈을 버는 것도 힘드지만 번 돈을 어떻게 쓰는지 결정하는게 더 어렵다는 것을 이때 느꼈다”라고 전했다.


시장을 파악하다

그는 2012년 졸업을 하자마자 전주로 갔다. 그는 전주가 당시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사람들이 한복과 한식, 한옥을 전주라는 지역에서 눈치 보지 않고 365일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전통문화를 가지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라고 믿었기에 과감한 도전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시장조사를 위해 전주에서 한복을 입고 길거리를 다녔다. 하루 약 3만 명의 관광객이 오는 전주에서 사람들을 그를 이상하게 보았다. 그는 ”혼자만 한복을 입고 다니니까 안내 도우미인줄 알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그는 한복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자 한복데이라는 축제를 2012년 기획했다. 한복데이는 한복을 입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행사이다. 첫해에는 300명이서 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1000명, 3000명으로 늘어났다. 그는 ”행사는 잘 됐지만 사람들이 행사가 끝난 뒤에는 입지 않는 것을 문제로 봤다. 이 계기로 한복대여점 한복남을 창업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콘텐츠와 결합시키다

그는 2014년 한복남이라는 이름으로 전주에서 한복대여점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그는 처음에 길거리에서 30벌의 한복으로 대여를 시작했다. 이 당시 돈을 내고 한복을 빌려 입는다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관광객이 굳이 돈을 내고 한복을 빌려 입을까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 수 있다면 비즈니스가 성립이 가능하다고 확신했다“라고 했다. 그의 확신으로 길거리에서 시작했던 사업은 1년 만에 200개의 한복대여점 확장으로 유행을 탔다. 그는 ”한복 대여점이 많아지고 난 뒤 관광객들도 한복 대여를 당연하게 인지하고 많이 빌려입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복을 다양한 문화콘텐츠와도 결합했다. 그는 한복을 입으면 문화재 입장료 면제, 비빔밥 식사 시 할인과 같은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는 ”주변 환경들까지 결합을 시켰기 때문에 한복을 입을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었다“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은 현재 같은 조직 안에서 동등한 입장과 조건을 가지고 모여있기 때문에 방향이나 성향이 비슷해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20년이 지나면 확실하게 자기의 색깔을 가지게 된다“며 ”자기 선택권이 많아져야 독특하고 차별화된 창업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취재/ 박수현 기자(parkshyun01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