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1> 천세희 더 자람 컴퍼니 대표, 강연 진행
2021-11-18 hit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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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희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천세희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더 자람 컴퍼니의 천세희 대표는 11월 10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선택받는 삶이 아닌 선택하는 삶을 사는 법’의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선택받는 삶이 아닌 선택하는 삶을 살기 바란다. 20대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추억을 쌓는 시기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강점을 찾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계약직 상담원부터 시작해 네이버, 한국 맥도날드, 배달의 민족 등 여러 기업에서 이사 및 팀 리더를 역임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과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법 등 직장생활 경력 25년의 노하우를 전했다.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라 


천세희 대표는 자신을 ‘오퍼레이터’라고 정의한다. 오퍼레이터란 개발 업무와 디자인을 제외한 모든 일에서 프로세스 효율을 높이고 조직 전체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그는 지방대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경력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좌절하기보다 오히려 더 큰 성장 욕구를 느꼈다. 그는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에 집착하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자신의 강점을 찾아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IMF 시기였던 1997년 대우증권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했다. 당시 그는 고객서비스 업무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정리정돈을 잘하고 문제를 비판적으로 꿰뚫는 그의 강점과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계약직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3년 동안 일했다. 그는 고객서비스 업무에 대한 강점을 살리기 위해 고객 응대 방법과 서비스 컨설팅을 교육하는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2000년대 초반은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이 대두되던 시기다. 그는 대우조선과 네이버 등에서 월 100시간을 강의하고 연 수입 1억을 달성했다. 그는 “나의 강점을 고객서비스와 컨설팅 업무에 적용하니 일하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남들과 다른 길을 걷고 싶은 도전 의식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는 프리랜서를 포기하고 2005년 창업 초기였던 네이버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네이버에서 새로운 플랫폼과 조직 문화를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네이버에서 커뮤니티 서비스, 마케팅, 광고플랫폼 등의 업무를 맡아 7년간 일하며 31살에 고객만족 부서의 팀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누가 뭐라고 말하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도전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맥도날드에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다. 외국계 기업인 한국 맥도날드에서는 회사 내 의사소통이 모두 영어로 이뤄졌다. 입사 전 언어의 한계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맥도날드에 입사한 이유는 글로벌 기업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 생활과 영어 학습을 1년 동안 병행하며 세계적인 대기업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바로 창업을 하기보단 직장생활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길 추천한다. 20대부터 직장생활을 하며 습득한 기본기 덕분에 이후로 다양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창업해 인생 2막을 시작하다


2013년 그가 출중한 오퍼레이터로 알려지면서 카카오와 배달의 민족은 그를 스카우트하려 했다. 그는 카카오의 제안을 거절하고 배달의 민족을 선택했다. 배달의 민족에서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배달의 민족은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리스크가 매우 컸다.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배달의 민족에서 고객 상담 시스템 기획과 마케팅을 맡아 5년 동안 일했다. 그는 비효율적인 B2B 시스템을 개선하고 소상공인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수행했다. 그 결과 배달의 민족은 압도적인 업계 1위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후 2019년 자신의 노하우를 활용해 클래스 101과 채널톡에서 사업을 총괄하며 스타트업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그는 2021년 3월 “더 자람” 컴퍼니를 창업해 스타트업 코디네이터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스타트업 컨설팅을 사업모델로 만들어 광고, 마케팅, 고객서비스 등을 교육하고 분야별 워크숍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초보 창업가의 고충을 헤아리고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그는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한 삶을 살아왔다. 앞으로는 성공한 창업가로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며 모두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취재/ 홍보기자 조무송(cjswo6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