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1> 박지수 래빗스쿨 대표, 강연 진행
2021-11-17 hit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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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박지수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박지수 대표는 11월 3일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공연장에서 ‘축적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직장 입사부터 현재 래빗스쿨의 성공적인 운영의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정보와 실력의 축적이다. 창업에 앞서 축적하는 능력을 길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가 현재 래빗스쿨에서 하는 중점 사업은 래빗노트라는 유료 콘텐츠이다. 그는 일주일간 가장 중요했던 경제 기사와 투자 상식을 8개의 주제로 정리한다. 그는 이를 래빗노트로 편집하여 구독자들에게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이메일로 발송한다. 현재 래빗노트는 3개월 단위로 구독을 하는데 재구독률이 85%이다. 그는 “래빗노트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보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마성의 노트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퇴사 후 작가를 꿈꾸다


그는 숙명여자대학교 의류학과를 2002년 졸업하자마자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그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에서 MD를 했으며 입생로랑과 로가디스 등의 다양한 브랜드에서 상품을 기획했다. 그러던 그는 2017년에 16년간 다니던 삼성물산에서 퇴사했다. 그는 “작가를 하려고 퇴사한 건 아니고 아이가 초등학생이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남을 때마다 도서관에 갔다. 그는 “도서관에서는 장르 상관없이 다양한 책들을 읽으려 했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경제 경영서를 많이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에서 경험한 일들을 토대로 자신의 이야기도 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카카오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했고 두 번의 도전 끝에 승인을 받았다. 그는 “내가 직장 생활하며 저축하고 투자했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써 내려갔다”며 “생각보다 독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카카오뱅크 칼럼도 연재할 수 있었고 좋은 기회로 출판사와 연락이 닿아 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올해의 책에 선정되다


그는 직장의 입사 때부터 결혼과정을 거쳐 퇴사하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에 담아내려 했다. 그는 2019년 1월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를 출간했다. 그는 “처음 쓴 책인데 많은 관심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얻어 두 번째 책은 더 열심히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책에서는 신문 읽기에 관한 내용을 쓰고 싶었다. 그는 책을 쓰기 전에 시장을 파악했다. 그는 당시 신문을 읽을 수 있는 책은 언론 출판사에서 구독자 대상으로 내놓은 책이나 기자들이 쓴 책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반인의 시선으로 신문을 어떻게 읽고 투자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책을 써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9월 ‘어려웠던 경제 기사가 술술 읽힙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2020 세종 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되었다.


그는 ”책을 출간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디에 약한지에 대한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래빗스쿨이 탄생하다


그는 꾸준한 칼럼 작성과 두 권의 책 출간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얻었다. 그는 최인화 책방의 요청을 받아 신문 오프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수업을 꾸준히 진행하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업을 중지하게 되었다. 그는 ”수업이 중지되자 몇몇 수강생들이 돈을 내더라도 리포트 형태로 받아보고 싶다고 요청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수강생들로부터 자신감을 얻어 래빗스쿨를 설립했고 2020년 1월 첫 유료 리포트인 래빗노트를 발행했다.


그는 “래빗스쿨의 탄생은 창업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받고 마케팅을 하는 전형적인 과정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나에게 주어진 재능을 나를 위해서 쓰려고 하지 말고 남에게 어떻게 쓸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돈이 되는 일의 교집합에서 꾸준히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이 축적되면 언젠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박수현 기자(parkshyun01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