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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당근마켓 최정윤 마케팅 총괄팀장, 강연 진행
2021-11-04 hit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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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팀장이 강연하고 있다


▲최정윤 팀장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당근마켓의 최정윤 팀장은 10월 27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당근마켓 마케팅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당근마켓의 성장을 함께하며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목표를 크게 잡고 끊임없이 도전하라. 어려운 목표를 성취했을 때 큰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근마켓을 월간 활성 이용자 수 1천 2백만의 서비스로 성장 시켜 ‘국민 앱’ 대열에 올린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대한민국브랜드대상에서 ‘한국의 마케터 상’을 수상했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뜻으로 전국 6천 577개 지역에서 동네 주민들을 연결하는 국내 대표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최정윤 팀장은 마케팅의 방향이 사용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2015년 7월 출시된 당근마켓은 사용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지역을 점차 확장할 수 있었다. 판교에서부터 시작된 서비스는 현재 전국 6천 577개 지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서 서비스 중이다. 


당근마켓의 마케팅 성공 요인은 끈질긴 고객조사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기도 하고 전화해서 물어보고 설문조사까지 진행한다. 사용자와의 대화를 스피커폰으로 켜놓고 직원 40명이 같이 듣기도 한다. 마케터뿐 아니라 개발자, 디자이너 등 전 직군이 함께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서비스를 개선했다. 사업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고객 반응을 살피기 위해 더 많은 직원이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고객이 재방문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자 중심의 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 충성 고객뿐 아니라 이탈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승부하라


당근마켓은 중고 쇼핑 플랫폼에서 후발 주자이지만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광고 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했다. 검색엔진과 앱스토어를 최적화하는 작업으로 반짝 유입되는 이용자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이용자도 늘렸다. 그는 “여러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광고 매체를 규모에 맞게 운영하고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근마켓이 단순한 중고 쇼핑몰이 아닌 이웃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역 기반 플랫폼으로서 중고 쇼핑몰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방송사 JTBC의 ‘유랑마켓’과 MBC의 ‘놀면 뭐 하니’와 협업하여 당근마켓이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유튜브 웹 예능이나 브랜딩 캠페인을 통해 ‘당근마켓은 중고 쇼핑몰’이라는 이미지를 해소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당근마켓은 2021년 10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천 6백만 명을 넘어서 국민 앱으로 성장하였다. 그는 “아무리 파급력 있는 매체라도 결국 성공을 좌우하는 건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이다.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케터는 광고매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는 마케터가 갖춰야 할 역량으로 광고 매체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 분석 그리고 재무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앱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방식이 매우 빠르게 변한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 광고 매체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변화를 예측하고 한발 앞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그는 당근마켓의 주요 광고 매체인 모바일 영역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관련 도서를 읽거나 인터넷 게시물을 참고했다.    


마케터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 유입과 이탈을 파악해야 한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데이터 관련한 기술적 지식을 몰랐기 때문에 데이터 전문가와 스터디를 찾아다니며 데이터 분석을 공부했다.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을 갖춤으로써 이용자 관련 정보 중 의미 있는 데이터를 식별하고 마케팅팀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냈다. 


그는 대학생 때 공부한 재무 지식으로 돈의 흐름을 분석해서 마케팅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는지 확인했다. 재무 지식을 활용해 마케팅 활동의 가치를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었다. 그는 “마케팅은 여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요구한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두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취재/ 조무송 홍보기자(cjswo6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