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창업과 기업가 정신1> 윤승철 무인도 섬테마연구소 대표, 강연 진행
2021-10-12 hit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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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철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윤승철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승철 대표는 9월 29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사막과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스스로 후회 없는 선택을 하라. 그 과정은 홀로 무인도에 있는 것처럼 외로울지라도 끝에는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인도 섬테마연구소를 운영하며 환경과 생태 보존에 힘쓰는 활동가이다. 그는 실크로드의 3대 간선을 모두 횡단했고, 히말라야에 올랐으며, 세계 최연소로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지체 장애를 이겨내고 도전 정신을 인정받아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과 2015년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했다.  


사막으로 향하다


평발을 타고난 그는 중학생 때 다리를 심하게 다쳐 걷기조차 힘들었다. 그는 2008년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입학 후 첫 과제로 소설 쓰기를 받았다. 소설 주인공만큼은 두 다리로 세계를 탐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사막에서 사람들이 뛰고 있는 장면을 보고 사막 마라톤에 출전하기로 다짐했다. 그는 "죽기 전에 한번은 사막을 달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3년 동안 사막 마라톤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2012년 사막 마라톤에 출전 할 수 있었다. 사막 마라톤 참가를 위해 필요한 돈은 1,800만 원이었다. 그는 참가비를 모으기 위해 후원을 받기로 했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제시하는 제안서를 만들어 기업 100군데에 보내고 소셜 펀딩 사이트를 만들었다. 그 결과 총 2,000만 원을 후원받아 마라톤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는 "사막 마라톤은 7일간 세계 4대 사막에서 250km를 완주해야 한다. 나를 후원해 준 사람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의 응원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다


그는 사막 마라톤 이후에도 창업가이자 작가, 유튜버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그가 2016년 무인도 섬테마연구소를 설립한 계기는 단순히 무인도에 대한 호기심에서였다. 그는 무작정 필리핀의 작은 무인도로 향했다. 그곳에서 겪은 생존 체험기를 블로그에 소개했더니 동행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는 많은 사람이 무인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무인도 섬테마연구소를 설립하여 무인도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무인도 섬테마연구소는 현재 무인도 체험 프로그램뿐 아니라 생태 교육 프로그램과 섬마을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무인도 섬테마연구소는 창의성과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해양수산부 우수 관광벤처로 선정되었다.


그는 자신의 탐험 이야기를 소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사막 마라톤 도전 과정을 담은 <달리는 청춘의 시>와 무인도 생존기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을 펴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무인도사>를 통해 무인도를 소개하고 생존 체험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해보고 싶은 일이 생기면 일단 시작하길 바란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답을 찾기 어렵다. 작은 일이라도 도전하다 보면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환경보호운동을 하고 싶다


그는 대학생 때부터 다양한 도전을 해오며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 사막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불편한 몸을 오랜 기간 재활하고 참가비로 상당한 금액을 조달해야 했다. 무인도에서는 극한의 외로움이 그를 가장 괴롭게 했다. 그럼에도 그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한 이유는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수많은 실패를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 자신감이 넘쳐서 도전한 것이 아니다. 후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한 일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생태 전문가로서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이다. 여러 무인도를 다니며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깨달은 그는 2015년 대학교 졸업 후 인천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생태학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는 국제 적색 목록을 관리하며 멸종 위기종을 연구 중이다. 이외에도 그는 P4G 녹색미래 정상 회의에 참석해 기후 변화 위기를 논의했다. 인천시로부터 사업을 받아 무인도 생태 체험코스를 구상하며 생태 관련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취재/ 홍보기자 조무송(cjswo6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