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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1> 비욘드에이 이우진 대표, 강연 진행
2021-05-18 hit 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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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에이 이우진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비욘드에이 이우진 대표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비욘드에이 이우진 대표는 5월 12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유아용 콘텐츠를 만들며 배운 것'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비욘드에이는 유아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이다. 그는 "누구나 창작을 할 수 있지만, 모두가 훌륭한 창작을 할 순 없다"라고 강조하며, 콘텐츠 기획을 하며 중요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자의 꿈을 키우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여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애니메이션 제작자의 꿈을 키워왔다. 그는 2005년에 아이코닉스에 입사해 2019년까지 콘텐츠 개발 총괄 업무를 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입사했는데 회사에서 익숙하고 보장된 업무만 하다 보니 흥미가 사라져 겁이 났다. 회사에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해 보고 싶어서 2019년 비욘드에이를 창업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타지리 사토시가 애니메이션 계의 히트작인 <포켓몬스터>를 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세상을 바꾼 위대한 창작자들도 사실 대부분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된다"라며 "창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유아용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어렸을 때 무엇을 좋아했는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라


그는 본인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지만 기억의 한계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두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분석하고 파악했다. 그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녀들이 좋아하는 것을 모든 어린이들에게 일반화시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일반화시키는 작업을 하기 위해 논문과 설문 등의 통계를 분석하여 자신만의 결론을 도출해 냈다. 그는 유아용 콘텐츠인 <뽀롱뽀롱 뽀로로> 완구 중 무엇이 제일 많이 팔리고 꾸준히 팔리는지 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뽀롱뽀롱 뽀로로>에 나오지 않는 자동차 완구의 인기가 많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동차 중에서도 아이들이 흔히 접할 수 없는 대형 버스나 특별한 차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버스를 캐릭터로 한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를 제작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뽀로로 주제가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분석했다. 뽀로로의 주제가 가사처럼 아이들이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것 같은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대중들이 원하는 콘텐츠


그는 대중들이 원하는 콘텐츠는 3C가 중요하다고 했다. 3C는 Concentrate, Collect, Communicate이다. Concentrate는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 그는 "대중들이 콘텐츠에 집중하여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Collect는 수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이다. Communicate는 세대를 초월하는 교류의 즐거움이다. 그는 3C가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인 오타쿠의 습성과 닮아있다고 하였다. 


그는 "3C는 인간이 어렸을 때부터 가지는 원초적인 즐거움인데 성인이 되며 사회에서 원하는 것을 하다 보니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숨기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이에 몰두하고, 집대성하여 열심히 나누는 삶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게 잘 맞는 일과 사람들을 찾는 것은 나를 행복한 인생으로 이끄는 첫걸음이다. 그것을 잘 알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많은 것을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 허예은 홍보기자(gksktpf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