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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기업가 정신 1> 루시드키친 강지영 대표, “김치의 세계화” 강연 진행
2020-11-10 hit 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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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키친 강지영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질의에 응답하고 있는 강지영 대표


루시드키친 강지영 대표는 10월 23일 광개토관에서 ‘강지영 김치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 대표는 “자신이 잘하는 일을 비즈니스화시킬 때 그 사업은 성공할 수 있다. 잘하는 요리를 통해 사람들을 가르치고 상품을 개발해서 출시하고 수출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전공에 의해 자신의 인생이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불문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자신의 전공을 하고 싶은 일에 접목시키는 방법도 있으니 자신이 잘하는 것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외할머니 손맛에서 비롯된 요리에 대한 열정

강 대표는 학창 시절 외할머니 집을 방문해서 젓갈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을 경험했다. 외할머니의 요리를 맛보면서 요리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그녀는 2001년 한미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그녀는 대치동에서 2006년부터 15년 동안 쿠킹 클래스를 해왔다. 그녀는 젓갈을 담아서 김치를 만드는 클래스를 하곤 했다. 젓갈에 의해 김치 맛이 좌우되기 때문에 젓갈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했다. 그녀는 좋아하는 일을 잘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김치를 사업화시킬 수 있었다.


맛과 문화가 어우러진 김치

강 대표는 젓갈 소믈리에로서 젓갈을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2019년 국제요리경연 대회에서 젓갈 요리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컬 식음료 유통업체 MSBK USA 대표 Simon Kang은 그녀의 김치를 미국에 수출하면 좋겠다는 의뢰를 했다. 그녀는 김치 수출을 결정했고 김치의 한국적인 맛과 문화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녀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김치가 아닌 전통 한국 김치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려고 했다. 염도와 매운맛을 낮추지 않고 저온 숙성된 멸치젓과 꽁치젓을 이용해 한국 전통 김치의 맛을 살렸다. 그 결과 2019년 미국의 식품 공정 과정에 대한 인증인 FDA와 식문화에 대한 인증인 HALAL 기준을 통과할 수 있었다.


세계인도 인정한 강지영 김치

강 대표는 미국 LA 시장 론칭에 앞서 올해 1월 미국 해병 1사단의 창립기념일에 김치와 갈비 등을 선보였다. 미국 해병 1사단은 한국 전쟁 당시 가장 먼저 한국에 상륙한 부대이다. 평택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미군은 한국에서 먹었던 김치의 맛과 유사하다며 좋아했다. 또한 올해 오스카 시상식이 있던 날 미국 LA 베버리힐스힐튼 호텔에서 뒤풀이 때 김치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백인들이 주로 김치를 시식했는데 맛있게 먹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한국 김치의 고유한 맛으로도 충분히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루시드키친은 쿠킹클래스로 시작해서 케이터링, 컨설팅, 음식을 수출하는 회사로 사업을 발전시켰다. 강 대표는 앞으로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에 한국 전통 김치의 맛을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국내 지역별 특산물을 활용한 김치를 만들어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날 강연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청중 없이 진행됐다. 강연의 내용은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녹화된 영상으로 전달된다.



취재/ 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