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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세종인 #151 연합뉴스TV 경제부 소속 기자 문형민 동문을 만나다
2025-04-16 hit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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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국어국문학과·13)


문형민(국어국문학과·13) 동문은 현재 연합뉴스TV 경제부 소속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올해로 기자 7년 차에 접어든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연합뉴스TV 경제부 소속 기자 문형민이다. 2013년 세종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2020년 2월에 졸업했다. 졸업 전인 2019년 9월 처음 기자로 취업했고 올해로 기자 일을 한 지 7년 차가 되었다.



Q. 연합뉴스TV에서 현재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가?

A. 현재 경제부 IT의료과학팀에서 취재와 보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부 부처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를 출입해 IT 및 의료 이슈를 취재하고 있다. 사회나 정치 이슈의 정도에 따라 부서 지원을 나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 작년에는 총선 등 부서 지원을 나가 다양한 세상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이를 쉽게 전달하려 노력 중이다.



Q. 출근 후 하루 일과는 어떠한가?

A. 업무는 7시 30분 보고부터 시작한다. 보고를 위해 7시 전에 기상해서 ‘오늘 어떤 취재를 할 건지’, ‘보도 방향 및 내용은 대략 어떻게 구성할 건지’, ‘내가 맡은 분야의 주요 이슈는 무엇인지’ 등을 정리한다. 아침 보고를 마치면, 출입처 기자실로 출근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 또는 관련 기업에 기자실이 있다. 그곳으로 출근해 아침 취재를 상세히 계획하고 본격적인 취재 업무를 수행한다. 현장 및 인터뷰 취재를 진행하고, 오후 3시쯤에는 취재를 마친 후 기사를 작성한다. 기사를 작성한 뒤, 부장의 데스킹이 끝나면 기사 제작에 들어간다. 그래픽이나 영상 편집 과정을 모두 거치면 5~6시 사이 최종 보도물이 완성되고, 이후 뉴스에 배치된다.



Q. 현재 직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는가?

A. 대학 시절 2018년 2학기 언론고시반에 들어가 기자 채용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고 2019년 1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언론사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비교적 짧은 수험 기간이었지만, 2019년 6월 첫 기자 시험에서 최종 전형에 오른 뒤, 이후 계속해서 최종 전형까지는 갔던 것 같다. 그러다 같은 해 9월 한국경제TV 기자로 입사했다. 

  제약바이오팀, 증권부,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등 다양한 부서는 물론, 신문에서도 취재를 했었다. 그렇게 한국경제 미디어그룹에서 3년 9개월 동안 근무했고, 2023년 6월 현재 회사인 연합뉴스TV 경력 기자로 자리를 옮겼다. 입사 후 유통팀, 정책금융팀, 부동산팀을 거쳐 현재는 IT의료과학팀 소속 기자이다.



Q. 현재 제약·바이오·의료 분야의 연재 기사인 ‘문형민의 알아BIO’를 연재 중인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A. 제약·바이오·의료 분야는 한국경제TV에서 약 2년간 취재와 보도를 했던 분야이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각종 논문과 전문 서적을 읽었고, 또 의료 전문가들과 접촉해 해당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 같다. 현재도 연재 기사를 위해 논문, 전문 서적을 최대한 많이 접하려 노력 중이다. 특히 다른 언론사의 기사들을 100~300개 정도 읽고 이슈에 대한 주요 논거, 흐름 등을 잡기도 한다.



Q. 최근 가장 인상 깊거나 도전적이었던 취재 경험은 무엇인가?

A.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때, 희생자의 이야기를 다룬 보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치과 의사 희생자의 이야기였는데, 그가 직접 진료를 봤던 광주 소재 치과에 찾아가 그를 추모하는 각종 편지, 근처 상인들과의 따듯했던 일화를 취재해 보도했다. 취재하면서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보도하려 노력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Q. 취업 혹은 직무 수행에 가장 도움이 된 대학 시절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단연 언론고시반이다. 언론고시반에 입반해 언론사 입사 시험을 준비했는데, 반원들과 매일 신문을 정독했고 시사상식과 논술, 작문 공부를 함께 했다. 주 1회 기자 출신 강사가 알려주는 시사상식, 논술, 작문 수업 시간이 가장 크게 도움이 됐다. 언론고시반에서 시간이 남을 때는 토익이나 한국사 등의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Q. 기자로 근무하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A. 먼저, 사회 소식과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스는 결국 세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면 취재를 시작할 수도 없고 보도물의 완성도도 떨어진다. 또, 사건을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한쪽의 주장에만 치우쳐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쪽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균형 있게 보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방송 기자와 신문 기자 모두 경험했는데, 두 가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며, 이에 어떻게 적응했는가?

A. 아무래도 전달 방식의 차이이다. 말로 표현하느냐, 글로 표현하느냐의 차이인데, 방송 기사의 경우 어려운 단어는 지양해 시청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말들로 기사를 구성하는 반면, 신문 기사는 어려운 단어를 써도 그 단어에 대한 설명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게 방송 기사와의 차이점이다. 또 방송은 통상 12문장으로 구성하지만, 신문은 더 많은 문장으로 기사를 쓸 수 있어 개인적으로 방송보다 호흡이 긴 편이라 느낀다.

  방송 기자에서 신문 기자로 넘어갔을 때, 적응을 위해 매일 주요 언론사의 신문을 정독했고 필사를 하며 신문 기사의 감을 익히려 노력했다. 하루에 약 10개의 기사를 필사했다. 짧은 기사부터 긴 호흡의 기사, 그리고 칼럼까지 다양하게 필사한 것이 신문 기사를 쓸 때 큰 도움이 됐다.



Q. 기자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과 힘든 점을 꼽자면?

A.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기자가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대통령, 국회의원부터 기업의 대표들, 각 분야의 근로자들까지 기자가 아니었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회 가장 높은 곳부터 낮은 곳까지 두루 접할 수 있는 게 이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힘든 점은 매일 생각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퇴근하고 쉴 때도, 휴가를 갈 때도 내가 맡은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계속 확인해야 하다 보니 푹 쉰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런 단점보다는 앞서 설명한 장점이 더욱 커서 직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앞으로 경제부를 넘어, 사회부, 정치부, 국제부 등 더 다양한 부서에서 취재 및 보도를 이어갈 생각이다. 전 직장과 현 직장에서 경제 분야의 경험만 쌓았는데, 앞으로는 여러 부서에서 더 많은 이슈와 사람들을 접해 보도하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해 나만의 전문 분야가 있는 기자가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언론계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기자가 되기 위한 과정은 참으로 어렵고 지난할 것이다. 최소 4차 전형, 많으면 6차 전형까지 이어지는 시험 속에서, 답을 찾기보다는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 자신을 찾길 바란다. 그런 확신과 자신감이 결국 기자가 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다. 언제든 내 메일 주소는 열려있으니, 기자가 되고 싶은 세종대 학우들은 어떤 것이든 편하게 물어봤으면 한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취재/ 진수정 홍보기자(wlstnwjd83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