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NOW 세종인 #147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랩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김지원 동문을 만나다
2025-03-12 hit 891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김지원 동문


김지원(항공우주공학과·14) 동문은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랩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하며 우수한 학점으로 학부를 졸업한 그는 연구원으로서 AI 기술을 연구해 로봇에 적용하고 있다. 그를 만나 연구원이 된 계기부터 앞으로의 계획까지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2014년 기계항공우주공학부로 입학해 컴퓨터공학과를 복수전공하고, 2022년 지능기전공학부(現 AI로봇학과) 최유경 교수님 지도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Q.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랩에서 현재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가?

A. 로봇에 들어가는 컴퓨터 비전 AI 기술을 연구하는 동시에, 개발한 AI 기술을 로봇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Q. 연구원이 되고자 마음먹은 계기를 듣고 싶다.

A. 중학생 시절, 항공우주연구원에 현장 체험 학습을 간 적이 있다. 그때 만났던 연구원님과 진로에 대해 메일을 주고받았고, 그 과정에서 '연구원'이라는 꿈을 키워나가게 됐다.


Q. 연구와 개발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A. 협업과 소통인 것 같다. 협업에 앞서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로봇은 다양한 기술의 복합체이다. 하나의 로봇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공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은 필수적이다.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Q. 연구원으로서의 보람을 말하자면?

A. 미디어에 나오는 로봇을 만드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로봇을 제작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면 항상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곤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로봇이 제 임무를 정확히 수행하는 것을 바라보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Q. 학부 시절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했다. 복수전공을 택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가?

A. 학부 1, 2학년, 학과 내 무인항공기 동아리 UAV를 대표해서 한국로봇항공기 경연대회에 참여했다. 지금은 '드론'으로 불리는 로봇 항공기를 만들면서 하나의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에서 프로그래밍이 필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프로그래밍 실력을 키워 더 좋은 로봇 항공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하게 됐다.


Q. 복수전공을 하면서도 마그나 쿰 라우데(우수)로 졸업했다. 학점을 관리하는 본인만의 방식이 있는가?

A. 잘하고 좋아하는 대상을 찾는다면 성적은 따라오게 되는 것 같다. 학부 시절 ’압축성유체역학‘이라는 항공우주공학과 수업은 내게 큰 좌절감을 줬다. 재수강을 포함해서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최종 성적은 B0였다. 반면,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하며 들었던 프로그래밍 수업은 ’압축성유체역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압축성유체역학‘을 들을 때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괴로운 상황 속에서 공부했다면, 컴퓨터공학과 과목은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했다. 그래서 컴퓨터공학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학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지금의 연구를 수행하면서 도움이 된 학부나 석사과정 시절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최유경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약 3년간 학부연구생부터 석사과정까지 생활했다. 그 기간에 교수님께서 다양한 외부 연구자들을 만나고 함께 연구할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이를 통해 우수한 연구자들에게 전공 분야를 직접 배우고 익힐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 듣고 싶다.

A.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구성원으로서,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대한민국 로봇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Q. 마지막으로, 연구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학부연구생 활동을 해 봤으면 좋겠다. 본인이 어떤 분야와 잘 맞는지 아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오픈랩 행사 등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의 교수님과 컨택하고, 진로에 대해 면담해 보기를 권장한다. 그 분야의 전문가는 그 누구보다도 여러분의 교수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았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몰입해 학술대회 발표, 논문 투고 등의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해 보기를 바란다. 회사에서 연구원의 일은 연구실에서 경험하는 프로세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취재/ 이유빈 홍보기자(iyreas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