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전공학부 김용정 교수
오는 3월, 김용정 교수가 세종대 자유전공학부에 신임 교수로 부임한다. 관측 천문학 전공으로 우주의 진화를 연구해 온 그를 만나 천문학에 빠져든 계기와 신임 교수로서의 포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올해 3월부터 자유전공학부에서 학생들을 만나게 된 김용정 교수이다. 서울대에서 천문학 전공으로 학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내외 다양한 연구 기관에서 근무하며 천문학 연구를 수행했다. 그중에서도 주로 퀘이사와 은하, 우주의 진화를 연구해 왔다.
Q. 전공이 관측 천문학이다. 간단히 설명한다면?
A. 관측 천문학은 전 세계의 다양한 망원경을 활용해서 얻은 관측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이용해 우주의 다양한 천체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구 너머 먼 우주로부터 긴 시간을 달려 날아온 빛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천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물리적·화학적 성질을 추론하며, 개별 천체의 진화뿐만 아니라 우주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Q. 관측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고등학생 시절, 과학 수업 시간에 접하게 된 천문학에 커다란 흥미를 느꼈다. 이는 자연스레 천문학과 진학으로 이어졌고, 우주의 신비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가는 과정에 매료됐다. 이후 관측 자료를 직접 다루며 천문학 연구의 즐거움을 깨닫게 됐고, 그때부터 이 길을 걷게 되었다.
Q. 대학 교수를 진로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과정에 큰 보람을 느꼈다. 또한 학생들과 지식을 나누며 그들의 성장을 돕는 일이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대학 교수라는 진로를 선택하게 됐다.
Q. 주 연구 분야와 현재 준비하는 연구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
A. 블랙홀과 은하를 중심으로 우주의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은하 중심의 블랙홀은 강한 중력을 가진 천체로, 주변 물질을 빨아들이며 강렬한 빛을 방출한다. 이를 ‘퀘이사(quasar)’라고 한다. 다양한 시기의 퀘이사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들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연구하며, 블랙홀과 은하의 상호작용을 탐구해 왔다. 현재는 NASA 주도로 2월 27일 발사 예정인 SPHEREx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수십억 개 천체의 3D 지도를 제작하는 연구로, 퀘이사와 은하를 중심으로 관측 우주론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Q. 세종대 자유전공학부 신임 교수가 된 소감이 궁금하다.
A. 매우 기쁘고 설렌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 특히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탐색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는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크다.
Q. 이번 학기에 맡게 될 과목을 소개하자면?
A. 2025년-1학기에는 자유전공학부와 물리천문학과 과목을 두루 맡게 됐다. 우선, 자유전공학부에서는 ‘새잎창의세미나’와 ‘세종인을위한진로설계’를 맡아 신입생들의 활기찬 시작을 위해, 학생 중심의 참여형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사고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교양과목으로는 ‘천문학의세계’를 맡았다. 이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천문학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물리 현상과 과학적인 방법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수업을 계기로 학생들이 과학적 사고방식을 배우고, 일상에서 천문학적 현상을 이해하는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물리천문학과 전공과목 ‘일반물리학1’에서는 이공계열 학생들이 물리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Q.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하다.
A. 많은 학생들이 현대 천문학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현대 천문학은 ‘골방 속 천문학’이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학문 간 융합과 국제 협력으로 이뤄지는 역동적인 학문이다. 또한,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천문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을 접하며 융합적 사고를 키우고,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Q. 마지막으로 세종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진로를 탐색하며 고민이 많을 시기일 텐데, 교수로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2025년 1학기 수업에서도 궁금한 점이나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마음껏 이야기하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취재/ 이유빈 홍보기자(iyreas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