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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세종인 #140 우리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임종수 교수를 만나다
2024-09-30 hit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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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수 교수


최근에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를 출간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임종수 교수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자 GMSW 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재 학과 수업으로 ‘방송기획’, ‘영상제작워크샵’, ‘대중문화론’, ‘매체비평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GMSW 수업으로는 팀티칭 방식으로 ‘글로벌미디어의현장’, ‘미디어빅데이터분석’, ‘포스트영상프로덕션’을 가르치고 있다. 


Q.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GMSW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2018년에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학과명이 신문방송학과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변경되었다. 마케팅, 광고, 저널리즘 등 다양한 미디어 분야에 대한 실용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해당 분야를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세종대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되어 2016년에 창설된 융합연계전공 GMSW는 각 분야가 해체되는 국면에서 미디어를 중심으로 코딩, 데이터 분석, 편집 등의 현실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연계·융합전공에 비해 학생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교육 내용도 충실하다. 학생들이 취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학문이 GMSW라고 할 수 있다.


Q. 신문방송학 학·석·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하고, 교수를 선택한 계기가 있는가?

A. 원래 꿈은 기자였다. 기자가 되기 위해서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는데, 입학 당시 나는 99%가 기자, 1%가 학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4학년 때 취업 방향을 고민하던 중, 기자로서의 비전보다 학자로서의 비전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마음속 1%가 51%로 변했고, 99%가 49%가 변했다. 학부 4학년 때부터 학자의 길을 걷기 위해 대학원을 가기 위한 준비를 했고, 지금까지 그 길을 이어 오고 있다.


Q. 학생들을 지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가?

A. 아들과 학생들에게 항상 똑같은 말을 한다. ‘MY WAY’, 나만의 길을 강조한다. 남들과 같은 길을 가더라도 나만의 스타일을 잡아야 한다. 대학에서 배운 것을 진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 일을 풀어가는 방식에서도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갈고 닦을 수 있게끔 지도하는 게 나의 포인트다. 또한 학생들이 생각의 독특성과 설득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한다.


▲임종수 교수가 최근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를 출간했다.



Q.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뿌듯함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A. 해마다 뿌듯함이 커지는 것 같다. 2007년에 세종대에 처음 왔을 때와 현재 우리 학생들을 비교하면 학생들의 수준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특히 시험을 볼 때 시험∨문제는 예전이랑 별반 다르지 않지만, 문제를 풀어나가는 학생들의 수준이나 역량을 보면 매우 좋아졌다고 느끼고 그럴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Q.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를 최근에 출간했다고 들었다. 책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파친코’는 다들 알다시피 드라마 제목이다. 아마 정동이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정동은 인간의 감정 이면에 감정을 용솟음치게끔 하는 근원적인 요소들이다. 쉽게 말하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 시대의 미디어는 정동을 가진 사람에게 어필을 하고자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이야기인데, 우리는 일본에 식민 지배를 당한 당사자이기에 정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려면 그들의 감정 즉 정동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하는데 ‘파친코’는 이를 잘 공략했다. 식민 지배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도 보편적 감정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파친코’가 이러한 정동을 잘 건드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내셔널 히스토리를 우리의 지배적 감정 구조로만 해석하지 않고 보편적 감정 구조로 재해석해서 내놓는 것이 바로 정동의 미디어, 즉 OTT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감정을 이입하고 즐길 수 있는 게 OTT 드라마의 특징이다. 한편, OTT는 개별 수용자만의 유니크한 정동을 읽어내고 콘텐츠를 추천해 주고 있다. 위와 같은 내용을 드라마 ‘파친코’를 중심으로 기술한 책이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Q. 앞으로 어떤 연구를 진행할 것인가?

A. 최근 출간한 책은 ‘파친코’라는 하나의 사례를 들어 정동이라는 개념을 미디어 현상 이해의 전면에 드러낸 것이다. 현재는 OTT 미디어론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책을 지필 중에 있다. 90% 정도 완성되었고, 겨울방학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Q. 미디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미디어 기업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기업들에 취직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경쟁력 있는 커뮤니케이터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가 커뮤니케이터로서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 자산을 쌓기 위해 계속해서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해당 분야는 늙을 겨를이 없다.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학생들이 잘 갖추어 멋있는 커뮤니케이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취재/ 문준호 홍보기자(mjh302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