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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123 제12회 변호사 시험 합격자를 만나다② – 최우진 동문
2023-09-07 hit 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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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동문(자유전공학부·14)


최우진 동문(자유전공학부·14)은 제12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3번의 수험생활 끝에 합격문에 들어선 그를 만났다. 

 

Q.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A. 변호사 자격이 아우를 수 있는 분야가 넓어서 안정적인 진로를 설계할 수 있을 것 같아 관심을 두게 됐다. 검사나 판사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사내 변호사, 국회, 법률구조공단 등 다양한 곳에 변호사 자격이 필요하다.


Q. 로스쿨 입학은 어떻게 준비했는가?

A. 로스쿨의 평가 요소를 골고루 준비하려 노력했다. 준비 과정에서 학교의 자원을 많이 활용했다. 로스쿨 준비반에서 리트 시험 인터넷 강의 지원, 토익 시험 비용 환급 등의 금전적 혜택을 받고, 고전독서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리트 시험의 배경지식을 키울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학과 교수님께서 자기소개서 작성의 큰 틀을 알려주시고, 글쓰기 지도 교수님들께서 글을 고쳐주셨다.


Q. 리트 시험을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했는가?

A. 리트 시험 응시 직전 학기부터 인터넷 강의를 보고 선배에게 받은 기출문제 해설집을 풀었다. 글의 체계를 잘 파악하는 사람은 이 시험에 시간을 적당히 투자해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높은 난도의 지문이 많이 출제되므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로스쿨 수업 중 변호사 시험에 도움 됐던 수업이 있는가?

A. 3학년에 수강했던 민·형사재판 실무 수업이다. 판사님들께서 진행해주시는 수업인데, 목표는 판결문 작성을 지도하기 위함이므로 변호사 시험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업 중 소개해주시는 판례가 서술형 시험에 적을 만한 엄선된 것들이라 좋다. 그리고 기록형 시험 같은 경우 민사재판 실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가 출제되므로 연습을 해둔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Q. 앞선 두 번의 시험에서 보완했던 점은?

초시 때는 내용 회독 수도 부족했고 시험 방식에도 서툴렀다. 그래서 책을 보며 공부량을 채웠다. 그리고 재시 때는 민법 실력과 서술형 답안을 쓰는 연습이 부족했고, 답안 작성 시간 관리도 잘하지 못했다.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며 공부했다.


Q. 공부 방법은 어땠는가?

A. 재시 때까지 독학으로 하다가 마지막엔 인터넷 강의 환급반을 선택했다. 강의에서 정리된 내용을 먼저 듣고 혼자 공부를 하는 것이 시간을 단축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Q. 공부할 때 팁이 있는가?

사례형 같은 경우 법학에 대한 체계와 목차를 짜는 능력이 중요하다. 각 단원의 큰 골격이 뭔지 파악하고 그다음에는 판례, 학설(양이 방대하므로 나중에 해도 좋다), 요건, 효과를 보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답안지에 적을 핵심을 추려내는 과정이 좀 더 쉬워질 것이다. 그리고 시험 전날에 과목별 책을 다 봐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책에 자신이 중요하다고 표시해놓은 부분을 체크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한 장당 10초씩 써야 하루 안에 다 볼 정도의 양이지만 중요한 부분을 다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Q. 시험 준비 시 전략이 있었는가?

민법은 양이 방대하고 점수 비중도 크다. 많은 시간을 들여 점수를 획득하면 설령 다른 곳에서 점수가 덜 나와도 그 이상의 점수를 얻어갈 수 있어 전략적으로 시간을 더 투자했다. 

 

Q. 수험 생활하는 동안 정신력이나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했는가?

A. 학원에 다니지 않아 스스로 일정 관리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공부가 끝난 후에 심야 영화를 보러 가거나 주변 사람들과 시간을 가지는 등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또한 학교 다닐 때 학생생활상담소에서 받았던 조언들이 정신력을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Q.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군법무관으로서 맡게 되는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로펌 취업이나 공직 취업을 준비할 것이고, 처음 사회에 나온 것이니 신중하게 여러 도전을 해볼 것이다. 궁극적인 진로는 변호사가 아니지만, 변호사로서 기본을 다져둬 내가 돌아올 길을 만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 두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다.


Q.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학교 공부에만 국한되지 말고 다양한 활동을 해보길 바란다. 자신에게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했으면 좋겠다. 변호사 시험 준비를 고민하는 후배가 있다면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들려주고 싶다. 요즘 변호사 자격의 가치는 사법시험 시절보다는 낮아졌지만, 변호사 자격의 가치가 없어지게 된다면 다른 자격들은 더욱 가치가 떨어진 후일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전문직 자격을 취득할 의향이 있다면 가장 다양한 것을 할 수 있고, 가치 있는 것을 얻는 방향이 좋다고 생각한다. 



취재/ 강희진 홍보기자(hjkang0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