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NOW세종인#122 예비 친환경스타트업 PLANTNER을 만나다
2023-09-01 hit 2048
폰트줄이기 폰트키우기


▲왼쪽부터 이준빈(전자정보통신공학과·20), 박주형(전자정보통신공학과·19) 신정우(영어영문학과·18,) 이주호(화학과·18) 학생


세종대 재학생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예비 스타트업 PLANTNER이 최근 베트남 호치민 국립 대학과 MOU 체결을 협약했다. 친환경 에코 분야에서 식물 통합 관리시스템을 공급하고 베트남에서 농업 생산성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PLANTNER을 만났다. 

 


Q. PLANTNER 뜻이 무엇인가?

A. PLANT(식물)+PLANNER(계획자)의 합성어로, 식물을 키우는 집사를 의미한다. 아이디어를 처음 구상할 때, 식물 집사들을 타깃으로 했다. 반려식물의 시장은 점점 커지고 식물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의 수도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식물을 키우는 데 성공하는 사람의 수는 적어지고 있다. 사람들로 하여금 식물을 보다 잘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PLANTNER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 (신정우)


Q.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는데, 어떻게 모이게 됐는가?

A. 교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구성원을 모았다. 나와 주호는 교직이수를 하다 만난 교직동기이며, 주형이와는 교내 공모전을 같이 준비하면서 만나게 됐다. 준빈이는 창업을 준비하며 관련 기기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주형이가 글로벌 버디에서 데려온 친구이다. (신정우)


Q. 왜 베트남 호치민시 국립대학과 MOU를 체결했는가?

A. 호치민시 국립대학은 교육부 관할이 아닌, 총리 직속으로 현지법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에서 최우선적인 특권을 부여받는 대학이다. 베트남 내에서도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한 연구 역량이 가장 뛰어난 대학이다. 또한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과의 관계도 우호적이다. 이런 특징은 열대 국가에서의 실험 및 현지 진출을 원하는 우리의 사업 방향성과 일치했다. 해당 대학 또한 베트남 내 최대 농업 지역인 메콩 델타 지역의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를 희망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관련 협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됐다. (박주형)


Q. 어떻게 베트남 호치민시 국립대학과 MOU를 체결했는가?

A. 현재 우리는 KOICA의 강남 소재 사무실(KOICA INNOPORT) 및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을 통해 국제 개발 협력 분야의 혁신과 세계적 문제의 직접적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KOICA 베트남 사무소에서 관련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현지 대학 및 연구기관을 찾던 중, 베트남 호치민시 국립대학을 가장 적합한 파트너로 선정했다. 지난 7월 18일 메콩강 인근 베트남 룽쑤옌시에서 현지 대학 부총장, 대외협력처장, 농업대 학장 등으로 이뤄진 학장단과 현지 미팅을 진행한 결과  PLANTNER가 호치민시 국립대학의 7번째 한국 파트너로 선택됐다. (박주형)





Q.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표 중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A. SDGs는 17개의 목표와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로 구성돼 있는데 PLANTNER 팀원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2개다. 1.1(2030년까지 현재 하루 $1.25 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극심한 빈곤을 모든 곳에서 근절한다)와 2.4(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식품 생산 시스템을 보장하고, 생산성과 생산을 증가시키고, 생태계 유지를 돕고, 기후 변화, 극심한 날씨, 가뭄, 홍수 및 기타 재해에 대한 적용 능력을 강화하고, 토지와 토양의 질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탄력적인 농업 관행을 구현한다)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상토 개발 및 식물 통합 관리 플랫폼 사업을 가꿔 나가고 있다. (이준빈)


Q. 왜 그 두 가지 목표를 설정했는가?

A. 현재 전 세계 인구의 10%인 약 7억 명이 넘는 사람이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극심한 빈곤층이다. 또, 전 세계 노동인구의 40%를 넘는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연구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고도화된다면 빈곤과 기아 종식, 지속 가능한 농업 강화 부문에 도움을 줘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준빈)


Q. PLANTNER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

A. 창업 초반에는 아무도 우리에게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힘들었다. 웹서핑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순서가 뒤죽박죽으로 섞인 정보들이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초기 스타트업들이 겪는 인력 부족과 자금 조달 문제도 우리에게 크게 다가왔지만, 해당 부분들을 정부지원사업 및 민간사업들과 새로운 인재 선발 등의 방법으로 슬기롭게 풀어나갔다. (이주호)


Q. PLANTNER 활동을 하면서 좋았던 점

A. 팀원들과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 팀원들과 지금 나이에 겪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대학생이라면 모두 ‘대학생’이라는 틀 안에 갇혀서 다양한 것들에 시선을 돌리기 어렵다. 하지만 소셜 벤처 창업을 통해 비전 있는 사업을 하고자 하는 대표님을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발전해 나갔고, 해외의 대학과 MOU를 체결하러 베트남 출장을 가서 직접 실전으로 부딪혀보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PLANTNER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켜나가고 있다는 점이 나에게 뜻깊게 다가왔다. (이주호)


Q. 앞으로의 계획

A. 현재 KOICA CTS 사업을 준비 중이다. 만약 CTS 공모에 최종 선발된다면 내년 1년간 베트남 호치민시 국립 대학과 함께 KOICA CTS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와는 별개로 그 외의 농업 솔루션 제공 프로젝트를 베트남 호치민시 국립 대학과 함께 진행하고, 다양한 정부 사업 및 민간사업에도 도전해 다양한 성과를 낼 것이다. 또한 현재 NH농협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애그테크 청년 창업캠퍼스 NH-SEED를 통해 제품 제작의 고도화에 돌입할 예정이며, 프로토타입 출시 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하려고 한다. 추가적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NGO 및 애그테크 기업들과 협업해 다양한 가치를 도출해 낼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신정우)




취재/ 김효림 홍보기자(bbaangkkj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