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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120 제12회 변호사시험 합격자를 만나다① – 박려경 동문
2023-08-09 hit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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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려경 동문(자유전공학부·15)


박려경 동문(자유전공학부·15)은 제12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현재는 로펌에서 수습 변호사로 근무 중인 그를 만났다. 


Q. 변호사 시험은 어떤 시험인가?

A.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과정을 마친 이들이 법조인 자격을 얻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공법, 형사법, 민사법, 전문적 법률 분야에 관한 과목(이하 선택법) 총 4과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시험 형식은 선택형과 사례형, 기록형을 통칭하는 논술형 필기시험으로 구성된다. 중간 휴일 하루를 포함해 총 5일 동안 치러진다.


Q. 로스쿨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유행을 따라 휴학하고 준비를 해봤다가, 무작정 외워야 하는 시험의 성격이 맞지 않아 그만두고 남은 기간은 푹 쉬며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복학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나의 높은 학점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로스쿨에 도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하게 됐다. 


Q. 로스쿨 준비 과정은 어땠는가?

A. 로스쿨 입시는 학점뿐만 아니라 법학적성시험(리트) 점수, 어학 점수, 대외활동 등 다방면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자신 있는 요소인 학점과 리트 점수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해당 요소들의 반영 비율이 높다고 추측되는 로스쿨에 지원했다. 


Q. 시험 일수와 시간이 길어 체력 조절이 필수였을 것 같다.

A. 6월, 8월 10월에 총 3번의 모의고사가 있다. 6월 모의고사를 본 후,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껴 수험생들이 많이 먹는다는 비타민을 찾아 먹거나 최대한 부드럽게 쓸 수 있는 펜을 찾아 썼다. 그리고 시험 보기 전 체력을 보충해 두기 위해 10월 모의고사는 응시하지 않았다.


Q. 시험 준비 시 전략이 있었는가?

A. 사례형 작성 시 판례와 학설을 작성하는데, 판례에 배점이 높고 학설은 추가 점수를 얻어가는 정도이다. 둘 다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판례 위주로 공부했다. 그리고 모든 과목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아 통과하고자 했다. 좋아하는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아 자신 없는 과목의 점수를 상쇄하는 전략을 세우는 사람도 있다.


Q. 공부 방법은 어땠는가?

A. 로스쿨 1학년 때부터 인터넷 강의를 꾸준히 들었다. 하지만 3학년 때는 커리큘럼이 나에게 맞지 않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독학으로 바꿨다. 기출문제집을 통해 문제 풀이와 개념 잡기를 같이 하고, 사례집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필기하며 공부했다.


Q. 수험생활은 어땠는가?

A. 스스로 생각하기엔 6월 모의고사를 치른 후부터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방학마다 여행을 가곤 했던 것도 가지 않았고, 밥도 졸리지 않을 정도로 간략하게 집에서 해결하는 등 시간을 아껴 효율적으로 공부하고자 했다. 하루에 대여섯 시간 정도만 집중해서 공부했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쉬기도 했다. 


Q. 현재 로펌의 수습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어려운 점은 없는가?

A.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 어렵다. 배운 것 외의 법이 적용되는 일을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뢰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어려운 것 같다. 더 나은 방법이 있어도 의뢰인의 요구를 따라야 할 때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는가?

A. 6개월간의 수습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정식 변호사가 되려 한다. 수습 기간 중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며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해 볼 것이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변호사가 되려면 로스쿨 졸업이 필수이므로 아무리 빨라도 27세에 될 수 있다. 20대 초반에는 그 시간이 매우 길게 느껴져 이 분야에 도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주변 친구들을 봤을 때 다들 취직한 지 얼마 안 된 경우가 많다. 다른 길을 가더라도 이 정도 시간은 걸리기도 하고, 사회초년생 때는 1~2년의 차이가 커 보이지만 나중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아니므로 너무 겁먹지 않기를 바란다.



취재/ 강희진 홍보기자(hjkang0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