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과 공성곤 교수의 부캐는 플루티스트이다. 공 교수는 플루트 독주 음반을 내기도 했다. 공 교수는 플루트 연주의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지도에도 여념이 없다. 공 교수의 부캐를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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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과 공성곤 교수
Q. 플루트는 언제 시작했는가?
A.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평소 악기에도 관심이 많았다. 플루트를 시작한 것은 1978년 대학에 입학한 후였다. 비제의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에트라는 플루트 연주곡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 플루트의 아름다운 음색에 매료되었다.
Q. 연습은 주로 언제 하는가?
A. 모든 악기가 그렇듯이 플루트도 꾸준히 해야 한다. 매일 시간을 정해두고 할 수 없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연습한다. 학교에서는 대양홀 연습실을 이용한다. 출장을 갈 때에도 악기를 가지고 가기도 한다. 음정 연습이나 스케일 연습도 꾸준히 하는 편이다.
Q. 플루트는 어떻게 배웠는가?
A. 처음에는 플루트를 전공하는 대학생 선배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았다. 꾸준히 레슨을 받으며 플루트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연습을 같이 했다. 이후 대학에서 근무하면서 플루트를 잘 연주하는 주위 교수님들과 전문연주자과정 대학원생으로부터 레슨을 받았다.
Q. 플루트의 매력은 무엇인가?
A. 언제 들어도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청아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평화로운 푸른 초원과 목동이 연상되는 맑은 소리로 걱정을 잊게 하고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준다. 플루트는 3 옥타브의 음역을 갖고 있다. 맑고 풍부한 소리를 낸다. 독주악기와 합주악기로서 손색이 없다.
Q. 부캐활동이 연구 활동에 도움이 되는가?
A. 공학을 전공하면서 딱딱한 수학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를 잠시 멈추고 플루트 소리에 심취하다 보면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해결이 되지 않던 문제가 쉽게 풀렸던 적도 있다.
Q. 수업 때도 플루트를 활용한 적이 있는가?
A. 수업 시간에 플루트와 관련해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끔 공학 개념을 설명할 때 비유로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연주를 같이 하는 음악과 학생들이나 교수님들과 플루트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학생이 찾아와 플루트를 가르쳐달라고 한다면 시간이 될 때 가르쳐줄 생각은 있다.
Q. 음반은 어떻게 냈는가?
A. 1997년 음반을 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숭실대 교수로 부임 후 친지들에게 색다른 선물을 주고 싶었다. 플루트 연주를 녹음한 음반을 나눠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간단한 녹음 작업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예술의 전당 앞 녹음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고 CD를 만들면서 CD 디자인과 녹음 내용 편집 등 단순한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Q. 연주회도 여는가?
A.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동호인들과 플루트 앙상블을 만들었다. 정기연주회를 하고 양로원이나 병원 등에서 연주한다. 또한 교회 오케스트라에 참여하여 성가대와 찬양곡을 연주하고 가끔 헌금송을 연주할 때도 있다. 세종대 교수 오케스트라에서 매년 합주를 하고 입학식이나 졸업식에서 축하연주를 한 적도 있다.
Q. 반응은 어떤가?
A. 관객들의 반응이 좋다. 다양한 교내외 행사에서 관객들이 음악에 빠져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특히 장애우 돕기 음악회와 같은 자선 음악회를 하면서 작은 나눔으로도 관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Q. 앞으로도 플루트를 부캐활동으로 계속할 생각인가?
A. 부캐활동은 계속할 생각이다. 작년 졸업식 때 세종대 교수오케스트라 구성원들이 각자 촬영한 연주 영상을 합쳐서 제작한 축하 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플루트 연주를 통해 누군가에게 뜻깊은 기억을 제공하고 싶다. 또한 플루트를 연주하면서 음악의 즐거움도 계속해서 느끼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음악은 함께 나눌 때 모두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음악을 함께 나누고 싶다. 완벽한 음색에 도달하기는 힘들겠지만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취재/ 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