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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81 현대글로비스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연한별 동문을 만나다
2021-09-13 hit 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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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별(컴퓨터공학과·07) 동문


연한별(컴퓨터공학과•07) 동문은 현대글로비스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종합물류유통 기업이다. 세종대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친 후 지난해 10월부터 일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직업을 소개하자면? 

기업이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정보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 효율과 수익을 최대화하는 경우를 선택해야 한다. 이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Q. 현대글로비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물류 서비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정보를 전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에 다양한 물류를 공급한다. 따라서 적합한 운송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운송 수단을 언제, 어디에 배치하고 어떤 경로를 선택할지에 대한 최적의 방식을 도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활용하여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Q.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고 느낄 때다. Raw data만으로는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다. Raw data를 활용해 유의미한 정보를 얻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얻은 정보와 모델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Q.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학시절 프로젝트이다. 세종대학교 장윤 교수님 연구실과 산학 연구를 진행했었다. 장윤 교수님은 내가 박사 과정 때 지도교수이셨다. 연구실과 협력해 3d bin packing을 다룬 강화 학습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이 국내 여러 물류 창고에서 쓰이고 있다. 또한 해외의 여러 창고에서도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연구실 후배들과 함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정말 뿌듯했다. 


Q. 일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가?

개발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때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오류를 해결하는 과정이 조금 힘들다. 머신러닝 모델의 경우 실험실 환경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성능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그 원인이 너무 다양하다보니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 4학년 때 데이터 마이닝을 공부하면서 큰 흥미를 느꼈다. Raw data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에 석사와 박사 과정까지 진학했다.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었다.


Q. 대학생활은 어떠했는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군자방송국에서 활동했다. 여러 행사를 준비하며 동기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4학년부터는 연구생 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전공 공부와 연구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Q. 대학원 진학은 필수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대학원 진학에는 장단점이 있다.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학부생도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이 일을 할 수 있다. 취업에 있어서도 기업마다 기준이 다르다. 


Q.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는 유망한가?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수요가 정말 많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활용 분야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연봉도 높은 편이다. 최근 이공계에서 컴퓨터 관련 전공의 인기가 매우 높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그렇지 않았다. 그만큼 이 분야의 전망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Q.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 파트부터 애널리스트 파트까지 다양한 일을 할 줄 알아야한다. 그래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Kaggle이나 Dacon 사이트를 추천한다. 이 곳에서 다양한 대회가 개최된다. 프로그래밍과 모델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여기서 본인의 실력을 향상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공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물류, 해운을 비롯한 비전공 분야도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업무 전문성을 향상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진로를 고민했으면 좋겠다. 나는 대학생 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그러다 보니 학교 공부에 소홀했고 고민도 해결할 수 없었다. 오히려 전공 공부에 집중하면서 흥미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었다. 고민에 대한 답도 조금씩 해결할 수 있었다.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취재/ 조무송 홍보기자(cjswo6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