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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80 농촌진흥청 연구직 공무원 장연진 동문을 만나다
2021-08-23 hit 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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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진(바이오자원공학과·15) 동문


장연진 동문은 바이오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농촌진흥청 연구직 공무원이다. 그는 2021년 6월 4일에 농촌진흥청 연구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22개월의 수험 기간을 마치고 올해 7월 1일부터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연진 동문을 만났다.


Q. 시험에 합격한 소감은 어떠한가?

A. 그토록 바랐던 연구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어 기쁘다. 작년에는 필기시험에서 간소한 차이로 불합격해 큰 상심을 느끼기도 했다. 올해는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 평소 작물에 관심이 많았는데 앞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될 생각에 설렌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A. 최근 기후변화가 지속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다. 근무하고 있는 연구소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아열대화에 대비해 아열대 작물들을 도입하고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아열대과수연구실에서 아열대과수 도입과 재배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는가?

A.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은 동료 연구사와 연구를 진행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과수를 연구하고 있어 하우스에 나가 과수 수체 관리를 하고 실험실에서 관련 실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담당 작물에 대한 논문을 찾아보며 공부하고 있다.


Q. 일의 만족도는 어떠한가?

A. 연구사 일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수목원과 식물원에 가는 걸 좋아하고 식물에 관심이 많았다. 일이 적성에 맞아 일이 힘들 때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농촌의 진흥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과 보람을 많이 느낀다.


Q.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친언니가 농촌진흥청에서 인턴을 했다. 그때 농촌진흥청 연구사에 대해 알게 됐다. 평소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전공에 흥미를 느꼈다. 전공을 살려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었다. 두 조건을 만족하는 직업이 연구사였다. 처음에는 시험 준비에 대한 두려움으로 용기를 내지 못했다. 우연히 방문한 농업기술박람회에서 현직 연구사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시험 준비를 결심하게 되었다.    


Q. 시험 준비는 어떻게 되는가?

A. 학부 때 들었던 전공과목이 시험과목과 상당히 겹쳤다. 전공과 겹치는 시험과목은 인강을 듣지 않고 독학했다. 국어와 한국사는 인강을 수강했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비대면 스터디에 참여하기도 했다. 문제를 직접 내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문제를 풀어보면서 시험에 대한 감을 익혔다. 면접 준비는 스터디를 구성해 2주 동안 약 7번 만나면서 진행했다. 스터디원들과 상의해 PT 발표 주제를 잡고 해당 주제에 대해 발표 연습을 했다. 


Q. 대학 생활은 어땠는가?

A. 공부만 하면서 대학생활을 하지는 않았다. 1학년 때에는 과 학생회 활동을 하고 4학년 때까지는 토론 동아리 UNSA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공부와 병행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며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Q. 공부도 잘했는가?

A. 여러 활동을 했지만 궁극적으로 학점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다. 학점관리를 중요하게 여긴 덕분에 4점대의 좋은 학점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학부 수업 때 전공과목으로 생물통계학, 식물학, 식물생리학, 육종학 등을 수강했다. 학교 수업에 충실했던 것이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됐다.


Q.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가?

A. 연구 기관이 본가와 떨어진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어 초반에 적응하기 다소 힘들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산하 하위 기관 6개 연구소 모두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기관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농촌진흥청 연구직 공무원을 준비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했으면 좋겠다. 업무적으로는 연구사분들이 일을 잘 가르쳐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앞으로 맡게 될 작목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찾아보며 지식을 넓혀갈 생각이다. 연구 직무를 수행하면서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관심 분야의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성을 기르고 싶다. 다른 나라의 농업에 대해 찾아보고 다른 나라의 언어도 공부해볼 생각이다. 국제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대학생 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기를 추천한다. 그 과정에서 지칠 때도 있겠지만 새로운 인간관계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학생 때 매년 농업기술박람회에 참석했다. 특별한 목적을 갖고 간 것이 아닌 농업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참석했다. 관심 분야가 있다면 관련 분야의 박람회, 학회, 동아리 등을 찾아서 참여해봤으면 좋겠다. 



취재/  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