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교수는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이다. 이 교수의 부캐는 요가와 쿵푸이다. 이 교수는 요가지도자와 대한우슈쿵푸협회의 공인 우슈 4단 자격증도 있다. 연구와 학생들의 지도에도 여념이 없는 이 교수의 부캐를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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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교수가 쿵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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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교수가 요가를 하고 있다
Q. 원래 요가와 쿵푸에 관심이 많았는가?
A. 처음부터 요가와 쿵푸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30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요가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나 또한 요가에 대해 잘 몰랐다. 쿵푸는 이소룡의 영화를 보면서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무술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 다양한 운동을 좋아해서 요가와 쿵푸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요가는 14년 전부터 했고, 쿵푸는 9년 전부터 시작했다.
Q. 요가와 쿵푸는 주로 언제 하는가?
A. 요가는 취침 전후에 각각 20분 정도 하고 있다. 세종대 교직원 요가 동아리 활동도 해 교직원들과도 주 2회 저녁 1시간 30분 정도 한다. 쿵푸는 집에서 주 4일 약 30분씩 하지만 학교에서도 거의 매일 10분 내외로 수련한다.
Q. 요가와 쿵푸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A. 40대 중반부터 대인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요가를 했다. 쿵푸는 50대 초반에 시작했다. 쿵푸는 동적인 운동이어서 정적인 운동인 요가와 병행하면 더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두 운동을 함께 하면서 몸이 더 건강해지고 마음도 밝아졌다.
Q. 요가와 쿵푸는 어떻게 배웠는가?
A. 국내외 요가와 쿵푸 고수들을 찾아다녔다. 2013년에 인도의 까이발리야담 요가원을 방문하여 배우기도 했다. 이후 한국에서 알려진 요가 고수를 찾아갔고, 쿵푸는 인천의 화교 계보의 고수로부터 7년 정도 배웠다.
Q. 요가와 쿵푸의 매력은 무엇인가?
A. 요가를 통해 마음을 단련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쿵푸는 혼자서 언제 어디서나 몸을 단련시킬 수 있어 좋다. 요가와 쿵푸 모두 남녀노소가 어렵지 않게 몸과 마음을 단련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Q. 부캐활동을 다른 사람들과 한 적도 있는가?
A. 요가지도자 자격증을 2009년 취득했다. 세종대 외국인 대학원생 대상으로 3년 정도 요가를 가르쳤다. 또한 세종대 교직원 요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동아리원들과 인도 리시케쉬에 방문하여 요가를 같이 한 적도 있다. 쿵푸는 2018년 5개월 동안 상해교통대에서 교환교수로 있을 때 상해의 체육관과 공원에서 중국인들과 함께 했다.
Q. 부캐활동이 교수 생활에 도움이 되는가?
A. 연구를 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일 때가 종종 있다. 요가와 쿵푸가 스트레스 해소와 에너지 재충전에 도움이 된다. 사실 교육과 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부캐 활동을 하는 동안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다.
Q. 수업에도 활용하는가?
A. 학부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면 간단한 요가 동작을 알려준다. 학생들이 요가를 하면서 피로가 풀려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좋은 강의평가를 해줬다. 대학원생에게도 3년 정도 저녁에 주 1회 요가 지도를 하였다.
Q. 부캐활동은 앞으로도 계속할 건가?
A.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계속할 것 같다. 지인들이 부캐활동을 응원하고 같이 하고 싶어 한다. 요가지도자와 쿵푸지도자로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부캐활동을 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퇴임 이후 중국과 베트남에 가서 요가와 쿵푸 지도를 할 계획이다. 중국에 가기 위해 중국어도 3년째 공부하고 있다. 올해 세종대 교육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다. 퇴임 이후 중국과 베트남에서 요가와 쿵푸를 가르치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도 함께 알려주고 싶다.
취재/ 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