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민 동문
김지민(분자생물학과·09) 동문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사업팀에서 수주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CMO)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작년 4월 삼성바이오직스에 입사한 그를 만났다.
Q.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어떤 회사인가?
A.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CDMO 회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DO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사에서 개발 완료한 물질의 세포주 개발부터 1상 임상시험 생산 및 IND(Initial new drug; 임상시험 승인)를 지원하는 부서이다.
Q.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가?
A. 수주 마케팅 파트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잠재적 고객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고객과 수주 논의와 더불어 계약 협상/체결까지 진행하고 있다. 수주 마케팅 파트는 미국, 유럽 수주 마케팅을 담당하는 Unit1과 아시아 수주 마케팅을 담당하는 Unit2로 나누어져 있다. 현재 Unit2를 맡고 있다.
Q.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가?
A. 2013년 졸업 후 제일약품, 한국애보트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으로 회사생활을 했다. 또한 국내 바이오텍의 전략 개발팀에서 US FDA 허가, 사업개발, 임상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한 후 약 5년간 Specialist보다 Generalist가 되기 위한 많은 도전을 했다.
Q. 연구개발이 아닌 수주 마케팅 일을 선택한 이유는?
A. 회사에서 일하면서 직무와 본인의 성향이 일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꼈다. 수주 마케팅 업무가 적성에 맞아 선택했다. 고객사와 계약 협상을 통해 최종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때 일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Q. 학부 과정과 대학원 과정에서 어떤 연구를 했는가?
A. 학부시절 학석사 연계과정을 했다. 이때 분자생물학과 소문수 교수님의 식물 발달 유전학 실험실에서 실물 발아 연구를 했다. 논문을 작성하거나 석사학위를 받지는 못했다. 실험실의 경험이 바이오업계에서 업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후 회사 생활을 하며 타 대학의 약학 대학원에서 임상약학을 전공했다.
Q.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이 필요한가?
A. 물론 R&D팀의 구성원 대부분은 석사 또는 박사학위 소지자이다. 지금 일하고 있는 사업 팀의 경우 50~60% 정도의 신규 입사자들이 석사학위 또는 MBA 학위자이다. 하지만 연구직, 사무직 모두 석사, 박사학위가 필수조건은 아니다. 실제로 이번 신규 입사자 중에도 연구 경험 없이 실험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Q.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경험했던 업무에서 배운 교훈을 항상 정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면접 제안을 받고 30분의 기술면접을 위해 발표 자료를 준비했다. 10장의 슬라이드를 2주간 고민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완벽한 발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Q. 대학생활은 어땠는가?
A. 25살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하여 교환학생을 목표로 TOFLE 공부를 했다. 자격조건은 갖췄지만 아쉽게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신 영어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어서 영어회화 스터디를 3년 반 동안 운영했다. 여러 학과의 학우들과 영어공부를 했던 것이 지금의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Q.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는가?
A. 2019년 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수주 건수를 가장 많이 달성한 수주 담당자가 되었을 때 정말 보람을 느꼈다. 8년간 불확실한 길을 걸으면서 도전해왔는데 무언가를 이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Q.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가?
A.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는 것이 매일 겪는 어려움이다. 서로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에서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토론을 할 때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려고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현재에 충실하며 단기적인 목표를 이루어 나가고 싶다. 향후 1~2년간 주어진 수주 마케팅 업무에 집중하여 Lonza, Wuxi biologics 등의 Global 경쟁사를 넘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지금 속한 환경에 머무르지 말고 많은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워나갔으면 좋겠다. 한 분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적어도 5년간은 본인이 속한 산업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경험했으면 한다. 주변 영역을 넓혀 가다 보면 언젠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취재/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