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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⑳서울시 7급 일반 행정에 합격한 이성민 동문을 만나다
2020-04-25 hit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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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동문


이성민(교육학과·13) 동문은 2019 서울시 7급 일반행정 직렬에 합격했다. 그는 2019 국가직 9급 필기시험에도 합격했지만 목표를 위해 포기했다. 공무원 준비반 수현재 출신인 그를 만났다.


Q. 합격한 기분은 어떤가?
오랫동안 준비한 큰일을 끝내고 나니 안도감이 많이 밀려온다. 합격 전에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하는 입장이었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신났다. 막상 상황이 바뀌니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Q. 공무원은 대학 졸업을 안 해도 합격하면 바로 일할 수 있다고 들었다. 임용을 미루고 대학교로 복학해서 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그동안 시험 준비로 대학교를 바쁘게 다닌 것 같다. 복학해서 대학교에서의 추억도 많이 쌓고 졸업하고 싶다. 또한 코딩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이번에 코딩 과목도 수강신청 했다. 행정직이라고 해도 디지털 시대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쓰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Q.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계기는?
원래는 사회 교사가 꿈이었다. 1학년 때 교육봉사를 하게 되면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다. 직업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서울시청을 보면서 그곳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을 그려봤다. 평소 지향했던 안정적인 모습과 타인을 돕는다는 것이 교사와 비슷한 매력을 느꼈다. 그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Q. 시험은 얼마나 준비했는가?
준비 기간은 4년 정도 된다. 처음에는 휴학하지 않고 학업과 병행하면서 시험을 준비했다. 학업과 시험 준비를 병행하다 보니 많은 체력도 필요했고, 하루에 공부할 시간이 3-4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3학년 1학기까지 다닌 후부터는 휴학했고, 시험에 매진했다.


Q. 공무원 준비반 수현재 출신이라고 들었다. 공무원 준비반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는가?
경제적으로는 교재와 인터넷 강의 비용을 지원해줬다. 1년 동안 정해진 한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독서실처럼 개인 지정석도 마련해 주고, 매일 출석체크 관리도 이뤄진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는 도서관에 있어야 한다. 사소해 보여도 출석 체크 제도가 수험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Q.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추천해 주고 싶은 공부 방법이 있는가?
기출문제를 많이 푸는 것을 추천한다. 7급 공무원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9급, 경찰, 국회직 등 공무원 기출문제가 무수히 많다. 기출문제만 많이 풀어 봐도 어느 정도 공부에 대한 틀이 잡힌다. 또한 기본개념 강의는 너무 늘어지지 않게끔 빨리 듣고 회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Q. 공무원 시험을 공부할 때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도움이 되었는가?
교육학과 수업 들었을 때 교육 행정학이라는 수업이 도움이 됐다. 그 수업에서 재정 관련한 용어들을 배웠던 것이 행정학을 공부할 때 조금 친숙하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행정학과가 아니다 보니 행정직에 있는 선택과목들은 공부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Q. 공부하면서 힘들 때는 어떻게 극복했는가?
힘들 때는 20분 정도 책상에 엎드려서 잠을 잤다. 평소에도 잠을 줄이면서 공부를 하기 보다는 평균 수면 시간을 7시간 정도는 유지했다. 시험 준비 기간이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너무 무리하면서 공부하게 되면 금방 지치게 된다. 체력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도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했다.


Q. 학교생활은 어떠했는가?
1학년 때는 교직 이수를 받기 위해 성적관리를 열심히 했다. 성적우수 장학금으로 한 학기 등록금을 받은 경험도 있다. 그렇지만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못한 게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임용을 유예하고 3학년 2학기로 복학할 예정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여행 계획도 세우면서 방학 때는 여행을 많이 다닐 예정이다.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이런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기 쉽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시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은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를 했다면 이제는 좀 더 실용적인 영어 회화를 재밌게 공부하고 싶다.


Q.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야겠다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면 좋겠다. 합격을 목표로 하다 보면 너무 먼 미래처럼 느껴져 오히려 불안한 마음이 생길 수 있다. 그날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다짐으로 노력하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오지 않나 싶다.



취재/ 임보나 기자(dlaqhsk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