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현 동문(영어영문학과·10학번)
박태현 동문은 대원세무법인에서 세무사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월 13일 발표된 제56회 세무사 시험에 최종 합격을 했다. 회사의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현재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가?
A. 신고기한에 맞춰서 법인세, 소득세 등을 잘 납부할 수 있도록 세금신고를 도와주고 있다. 또한 납세자의 절세방안을 마련해 주는 컨설팅 일도 같이 하고 있다.
Q. 세무사 일은 적성에 맞는가?
A. 세무사 일이 적성에 맞다. 세무사는 여러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으며 일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 팀원들과 협력해서 검토하는 일도 적성에 맞고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Q.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대학에서 회계와 세법 강의를 들었을 때 가장 재미있었고 성적도 좋았다. 그리고 언젠가 사람들은 모두 세금에 대해서 고민을 할 때가 온다고 생각했다. 그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또한 학교 졸업 후 6개월간 계약직으로 일을 했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정성을 느껴서 전문직인 세무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Q. 기존에 생각했던 세무사의 모습과 어떤 점이 다른가?
A. 세무사가 되면 세법을 다 알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다. 모르는 부분이 발생한다. 법도 계속 개정돼 공부를 계속해야 했다. 또한 직접 실무를 해보니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이 많았다. 그때마다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 부분이 어렵다.
Q. 세무사로서 보람을 느끼는 점이 있다면?
A. 주변 사람들이 세금에 대해 물어봐서 답변을 해주었을 때이다. 알고 있는 세금 관련 지식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줬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또 세금신고 방향을 고객들이 따랐을 때 보람을 느꼈다.
Q. 세무사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는가?
A. 학원의 강의를 수강하며 2년간 준비했다. 공부의 양이 많았고 학원 수업도 하루에 8시간씩 있어서 진도를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최대한 진도가 밀리지 않게 복습 위주로 공부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시험 직전에는 학원 수업을 안 듣고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를 했다.
Q. 과목별 시험공부는 어떻게 했는가?
A. 시험이 1차와 2차로 나눠져 있다. 1차 시험은 회계학개론과 세법학개론, 재정학과 상법, 행정소송법 같은 선택과목이 있다. 회계 같은 경우는 회계원리를 기본부터 잘 다지면서 공부를 가장 많이 했다. 분개 파트는 문제를 많이 풀었다. 세법은 법조문을 많이 봤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과목에 대해 여러 책을 본다. 하지만 한 책을 키워드 위주로 책 내용을 정리해놓고 여러 번 봤다.
Q. 세무사 시험 준비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A. 미래가 보장되어 있지 않고 언제 합격할지 모른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또 모의고사를 볼수록 성적이 올라야 하는데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에 불안감을 느꼈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쉴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도록 노력했다.
Q. 본인만의 합격 팁은 무엇인가?
A. 공부를 할 때 핑곗거리를 만들지 않고 꾸준하게 같은 시간에 공부를 했다. 장기간 준비해야 하므로 너무 무리하지도 않고 너무 나태해지지도 않으려고 노력했다. 또 공부 방법도 찾으려고 노력했다. 공부하는 장소, 공부하는 시간, 공부하는 방법, 노트 필기 방법 등 공부 방법을 빨리 찾는 것이 빨리 합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Q. 세무사 일에 도움 되는 대학 활동은 무엇이 있었는가?
A. 대학 생활 중 ‘SELS’라는 영어봉사 동아리를 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하고 앞에 나서서 발표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어려움이 많이 없어졌다. 세무사는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때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웠던 것이 현재 세무사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Q. 세무사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있다면?
A. 세무사 일을 하면서 큰 책임이 따른다. 세무사가 고객의 세금 신고를 잘못 하면 고객에게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실수를 하지 않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또한 가끔은 통장을 정리하는 단순 반복 작업을 할 때도 있다. 끈기 있게 할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하다. 그리고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활동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개업을 해서 나만의 일을 하고 싶다. 또 업무분야는 양도, 상속, 증여 등을 다루는 부동산 분야를 하고 싶다. 아직은 이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Q. 세무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공부할 때는 힘들고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길이다. 하지만 그 터널만 지나면 완전히 달라진 생활을 할 수 있다. 합격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불과 몇 개월 전과 지금의 생활이 달라진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조금만 참고 공부를 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
취재/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