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민 학생
김보민(영어영문학과·15) 학생은 작년 12월 싱가포르에 있는 Apple South Asia pte Ltd에 취업했다. 그는 중국통상학과를 복수 전공하고 다양한 활동을 접하며 자신의 능력을 개발했다. 해외 취업에 성공한 그를 학생을 만났다.
Q. 취업에 대한 소감은?
A. 취업하기 전 여러 난관이 있었다. 최종 합격하게 되어 무척 뿌듯하다. 아직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기대도 많이 된다.
Q. 어떤 일을 맡게 되는가?
A. Siri Team의 Analyst로 일하게 된다. Siri Team은 아이폰 기능인 Siri의 업데이트를 책임지는 부서이다. Siri의 성능을 분석하고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일을 수행할 것 같다. 가령, 각자 목소리와 악센트가 다른 모든 사람과 호환될 수 있는 Siri를 개발하는 일 등이다.
Q. 어떻게 Apple에 지원하게 되었는가?
A. 소비자가 목표 시장인 소비재 기업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래서 글로벌미디어소프트웨어(GMSW) 과정을 수강해 취업을 위한 전문역량을 쌓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IT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IT 분야 소비재 기업인 Apple에 지원하려는 동기가 생겼다.
Q. 취업의 어려움은 없었는가?
A. 외국계 기업은 한국 기업과 다르게 수시로 인력을 채용한다. 그래서 관심 있는 기업의 공고를 계속 확인해야 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형식의 영문 이력서와 Cover Letter 작성법도 알아야 했다. 작성 시에는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이전의 경력과 경험이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가령, 공인 어학성적을 적는 대신 어느 정도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 적었다.
Q. 해외 취업을 생각한 계기가 있는가?
A. Apple에 취업하기 전 1년 동안 싱가포르의 언더아머 S.E.A Pte Ltd에서 일했다. 이때 중국과 미국 문화가 혼합된 싱가포르에 매력을 느꼈다. 어렸을 때 중국 생활 경험과 미국 유학 경험이 모두 있어서 상대적으로 근무가 수월했다. 내 언어 능력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Q. 면접은 어떻게 진행됐는가?
A.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차는 인사과 직원과 전화 면접으로 이루어졌다.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물어봤다. 2차로 주어진 시간 안에 지문에 답하는 AI 면접을 보았다. 3차는 언어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지문에 대한 Essay를 쓰는 과제였다. 마지막은 현지 근무자와의 50분간 1:1 면접이었다. 언어 능력과 팀 적응력, 일과 회사에 관한 관심 정도, 직업윤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모두 전달했다.
Q. 전공이 많이 도움이 됐는가?
A. 주전공인 영어영문학과에서 영어 실력을 계속 향상할 수 있었다. 복수 전공인 중국통상학과에서는 중국 문화 전반에 대해 배운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됐다.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 문화의 특징을 이해한 것이 현지에서 의사소통을 수월하게 했다.
Q. 대학 생활은 어떠했는가?
A.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바쁘게 살았다. 1학년 때부터 코레일에서 주관하는 유라시아 횡단 열차의 통역 인턴을 했다. 대관령 국제 음악제 운영 홍보팀과 국제 교육원 보조교사를 거치며 실무 능력도 쌓았다. 나의 특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능력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에게 유익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다.
Q. 기억에 남는 학교 프로그램이나 활동이 있었는가?
A. ‘아시아 트레이드’ 동아리 활동이다. 동아리 활동에서 다양한 무역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중국의 이우 시장을 직접 다녀와 한국에서 직접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 적도 있었다. 상품을 생산하고 마케팅하는 전 과정에서 소비재 시장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우선은 회사의 일에 충실하며 전문성을 쌓고 싶다. 취업을 준비할 때 전문성이 나의 가치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 MBA 과정을 밟고 싶다. 내가 가진 역량을 발판 삼아 계속 능력을 개발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자기 주도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활동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흥미와 적성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해서 면접 때 그 열정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취재/ 김주원 홍보기자(wndnjs827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