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과 능력이 있는 관리자가 되고 싶어요”
▲남아람(일어일문학과·15) 동문
남아람(일어일문학과·15) 동문은 작년 11월 아마존 재팬에 취업했다. 그는 글로벌 버디와 학생회 그리고 교환학생과 인턴 경험까지 누구보다 바쁜 대학 생활을 보냈다. 회사의 Shift Manager로서 물류 관리 업무를 담당할 그를 만났다.
Q. 취업에 대한 소감은?
A. 취업에 성공해 기분이 좋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뿌듯했다. 지나간 대학 생활에 대한 후회가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았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아 행복하다.
Q. 외국계 기업에 지원한 이유가 있나?
A. 일본에서 잠시 살았던 적이 있다. 일본에 관심이 많아 전공도 일어일문으로 정했다. 자유로운 일본어 구사능력이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했고, 강점을 살리고자 자연스레 외국계 기업에 관심이 갔다.
Q. 취업 준비의 어려움은 없었나?
A. 처음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영업 직무 위주로 지원을 했다. 일본어를 우대하는 기업을 찾아 이력서를 넣었다. 서류 평가에서 불합격하는 경우도 많고, 면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직무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큰 장애물이었다.
Q. 아마존 재팬의 물류 관리 업무로 취업했다. 이 분야에 대한 직무 경험은 있었나?
A. 글로벌 버디 활동을 했다. 아마존의 물류 센터에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 버디에서는 여러 나라의 학생들과 만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 실력을 기를 수 있었다. 물류를 관리하는 일은 여러 나라 사람들과 소통이 필요한 만큼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아마존의 취업 절차는 어떻게 되는가?
A. 한국에서 개최되는 채용박람회에 아마존이 참가했다. 먼저 서류 전형을 거친 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박람회에서 1차 면접과 2차 면접을 봤다. 마지막 면접인 3차 면접은 박람회 다음 날 진행됐다.
Q. 면접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
A. 일본인 담당자와 1:1 면접 형식이다. 1차 면접에서는 어렸을 때 일본에 갔던 경험을 비교적 자세하게 물어봤다. 면접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1차 면접 합격자에 한해 2차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2차 면접에서는 업무와 대학 생활 등 일반적인 주제가 오갔다. 3차 면접은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던 1차·2차 면접들과 다른 분위기였다. 지원자의 가치관과 성격을 파악하려는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긴장하지 않고 나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Q. 요코하마 국립대학으로 교환학생도 다녀왔다. 취업에 도움이 되었는가?
A.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요코하마 국립대학 파견 프로그램은 2013년에 도입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이 잘 되어 있어 1년 동안 학교 수업만으로도 일본어가 많이 늘었다. 일본에서 생활을 하며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Q. 휴학 없이 4년 동안 바쁘게 대학생활을 한 것 같다. 이유가 있는가?
A. 항상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자고 생각했다. 복수 전공을 하며 능력 있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나도 내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대학 생활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해서 만족스럽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회사에서 악착같이 버티며 능력을 키우고 싶다. 평소에도 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끝까지 노력하는 성격이다. 잘 적응해 능력이 있는 관리자가 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자신이 선택한 길을 믿고 갔으면 좋겠다. 남들의 조언은 가끔 도움이 되지만 너무 눈치를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이 정한 방향이 있다면 뚝심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취재/ 조성민 홍보기자 (hee_a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