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승준 동문(체육학과·08)
▲변승준 동문(사진에서 가장 왼쪽)
변승준 동문은 현재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기획운영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법정법인 기관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도핑관리 전담기구이다. 올해로 입사 4년 차인 변승준 동문을 만났다.
Q.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어떤 기관인가?
A. 세계도핑방지규약을 준수하는 국가 도핑방지기구이다. 선수의 건강을 보호하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주로 도핑방지를 위한 교육과 홍보, 도핑검사, 도핑 관련 국제협력과 교류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Q. 어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가?
A. 현재 기획운영부에서 기관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는 일을 맡고 있다. 특히 국내외 도핑 관련 이슈파악과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신규사업들을 발굴해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는 일을 한다. 한마디로 기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뼈대 역할을 하고 있다.
Q.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가?
A.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때 도핑관리 지원을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평창과 강릉 선수촌에서 도핑방지와 관련된 교육을 맡았다. 올림픽을 위해 4년간 노력한 선수들이 도핑 문제로 피해를 보지 않게 하려는 활동이었다.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였기에 국가의 이미지와도 직결된 활동이었다. 여러모로 책임감이 막중했다.
Q.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입사하려고 한 계기가 있었는가?
A. 무엇보다 체육 전공을 살리고 싶었다. 2016 리우올림픽 때 출전금지 위기에 처했던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파문 사건을 접했다. 그때 스포츠 세계에서 도핑방지에 대한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그래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비전과 전망을 보고 입사를 결심했다.
Q. 입사 과정은 어떠했는가?
A. 채용은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으로 진행됐다. 서류 전형에서는 학점과 영어성적, 경력 사항의 비중이 컸다. 면접은 영어와 일반 면접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기관 자체가 국제적인 업무가 많다 보니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였다. 일반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위기 대응 능력과 스포츠 분야에 관한 관심을 많이 봤던 것 같다.
Q. 입사 과정에서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A. 운동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영어 능력을 쌓은 점을 좋게 봐줬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전 세계적인 산업이 되고 있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는 국제 스포츠 전문가가 되기 위한 필수 자질이었다. 남들보다 부족했던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자 매일 영어공부를 했다. 그 결과 면접에서 문제없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Q. 전공은 현재 일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가?
A.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주 업무는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선수 시절의 경험과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스포츠의학과 생리학 등의 수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도핑에 관련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Q. 대학 생활은 어떠했는가?
A. 검도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졸업할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전공 공부까지 병행해서 다양한 활동을 접하지 못했다. 대신 졸업 후 진로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탐색했다. 노력 끝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제 스포츠 행정가 양성과정에 합격했다. 프로그램에서 보내주는 해외연수도 다녀올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업무를 하다 보면 나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대학원에 진학해 스포츠 행정과 경영을 공부하고 싶다. 동시에 언어 능력도 더 높여서 국제 스포츠 행정가가 되고 싶다. 스위스 로잔대학교 체육행정가 대학원 프로그램인 AISTS 프로그램에 지원해 공부하는 것이 다음 목표이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먼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 주도적으로 기회를 찾고 잡아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국가나 민간지원 프로그램이 상시 마련돼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자신의 진로와 연관 지어서 능동적으로 미래를 설계했으면 좋겠다.
취재/ 김주원 홍보기자(wndnjs827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