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동문(호텔경영학과·05학번)
이창민 동문은 교육 스타트업 러닝스푼즈 대표이다. ‘러닝스푼즈’는 직장인 직무교육 강의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직장인들이 필요한 실무 강의를 제공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러닝스푼즈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A. 러닝스푼즈는 회사와 대학교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메워주는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과 회사에서 실무 적용에 있어 차이를 줄이고자 실무 위주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 현대백화점, LG화학 등 여러 기업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하기도 한다.
Q. 어떤 사람들이 강의를 수강하는가?
회사에 들어가서 본인이 맡은 직무에서 뛰어난 역량을 펼치고 싶거나 직업을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강의를 수강한다. 주 연령대는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이다. 전문직,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수강을 한다.
Q. 어떤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가?
강의는 데이터 사이언스, 금융, 부동산, 비즈니스 등으로 크게 분류된다. 고객들이 직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파이썬을 활용한 머신러닝, 현직 펀드매니저가 가르치는 금융 투자, 엑셀을 이용한 금융 모델링 등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Q. 교육 분야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대학교 2학년 때 학교 후문에 있는 공부방에서 봉사를 시작했고, 복학한 후 봉사 동아리 로타랙트와 함께 병행했다. 그런 활동을 하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누군가를 가르쳐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의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Q.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릴 때부터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사업을 하기 전, 일을 배우고 싶어서 대학교 3학년 때 휴학을 하고 대우증권에서 7개월 인턴을 했다. 4학년 1학기 때 하계 인턴으로 SK증권에서 2개월 일하기도 했다. 졸업 후 대신증권에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해서 1년간 근무했다. 대기업에서 맡은 업무만 하다 보니 자율성이 떨어진다고 느껴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떤 것이 힘들었는가?
A. 같이 일할 동료를 구하고, 직원을 채용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힘들다. 결국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다행히 처음부터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들어와 주셔서 지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민은 결국 사람일 것 같다.
Q. 창업가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전략적인 마인드, 실행력, 재무적 지식, 리더십 등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능력들이 부족함이 없어야 하고 한두 가지 정도는 남들보다 특출하게 잘해야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처음 시작할 때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가?
A. 자본금 500만원이었다. 카페에서 노트북만 들고 일을 시작했고 그러다가 엔젤투자를 하고 싶다는 성공한 창업가로부터 초기에 4000만원 투자를 받았다. 그 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강사들에게 1억 원을 조달했다. 작년에는 주변에 유명한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2억 원을 조달했다.
Q.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A. 당시만 해도 성인교육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성인교육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있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에게 브랜딩이 잘 되었다. 시기가 좋았고 직원들도 열심히 일을 했고 모든 조건들이 다 잘 맞았다.
Q. 러닝스푼즈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직장인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러닝스푼즈는 도메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채용한다. 이들이 직장인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적재적시에 개발을 할 수가 있다. 뛰어난 콘텐츠 개발력이 러닝스푼즈의 경쟁력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장기적으로 미네르바 스쿨과 같이 대학교를 어느 정도 대체하고 싶다. 물론 대학교 졸업장이 중요한 분야가 있지만 마케터, 데이터 분석가같이 본인의 능력과 경험이 훨씬 중요한 분야도 있다. 그런 부분들을 채워주면서 회사에서 유용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교육기관이 되고 싶다.
Q.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책상에서 고민만 하지 말고 실행을 해봤으면 좋겠다. 계속 실패하더라도 배워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취업도 마찬가지이다.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계약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과 같이 일단 업계에 들어가 봐야 한다. 그 후 열심히 하다 보면 작은 기회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부터 계속 도서관에서 고민만 하고 있으면 취업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재/정윤석 홍보기자(danni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