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전문성을 찾으세요”
▲김성언 동문(체육학과·05)
▲김성언 동문(체육학과·05)
김성언 동문은 (주) PULSE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현재 동원대학교 겸임교수, 건강운동연구소 펄스랩 연구소장, 포카리스웨트 스포츠사이언스 팀장 등의 직책도 겸하고 있다. 국가공인 건강운동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PULSE는 어떤 회사인가?
A. 스포츠의학을 기반으로 맞춤 Personal Train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 또는 관공서에 건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을 한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마디로, ‘스포츠의학 전문가의 고품격 트레이닝’을 좌우명으로 하는 건강 운동교육 전문 회사이다.
Q. 원래부터 창업에 관심이 있었는가?
A. 처음에는 단지 전공을 살려 전문적인 다양한 일을 도맡아 했다. 경력이 쌓여 나를 불러주는 곳이 많이 생겼었다. 직장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시간적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내가 구상하는 일들을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 1인 기업가로 현재 일을 시작했다.
Q. 대표로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A. 아직 회사 규모가 거대하지 않아 전반적인 회사 경영업무를 담당한다. 직원들과 함께 세무와 회계, 마케팅부터 외부영업 및 수주관리를 맡고 있다. 회사의 대표 강사로 건강과 운동을 주제로 하는 강의에 나가기도 한다. 내부적으로는 주 1회 직원 전체회의와 직원 연수를 책임지고 있다.
Q. 책임감이 무거울 것 같다. 대표로서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사자성어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안에서 알을 깨고 나올 때 어미 닭이 밖에서 같이 알을 깨준다는 것이다. 대표는 리더로서 이러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고 함께 미래를 그리며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많은 직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은가?
A. 회사가 커질수록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1인 기업일 때에는 잠을 자는 시간까지 아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세종대학교 체육학과 스포츠의학 스터디 모임의 후배들이 직원으로 합류했다. 덕분에 육체적, 심리적인 부분에서 모두 큰 힘을 얻고 있다.
Q.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는가?
A. 세종대에서 체육학 석사 과정까지 수료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청, 서울 아산병원에서 운동처방사로 근무했다. 기업 및 관공서에서 건강과 운동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의가 없을 때는 건강 운동 관련 칼럼을 꾸준히 썼다. 총 11권의 전공 서적 집필에 참여했다. 최근 SCIE 저널에 주 저자로 2편의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Q. 자신을 ‘건강운동관리사’라고 소개했다. 건강운동관리사는 무엇인가?
A. 건강운동관리사는 국가공인 체육 분야 최고의 자격증이다. 운동처방사로 국가기관이나 보건소, 혹은 대기업 및 대학병원 스포츠의학센터에 입사하려면 이 자격증이 필수요건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약 2,000명 정도밖에 없다. 합격률이 저조했던 해에는 합격자가 전체 응시자의 3% 수준이었던 적도 있었다.
Q. 대학 생활은 어떠했는가?
A. 대학 생활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즐겼다. 학과 학생회장도 했었다. 학점은 높지 않았지만, 군대에 다녀와서 전공 위주로 열심히 공부했다. 전 과목 A+를 받은 적도 있었다. 졸업을 앞두고는 토익 같은 공통 스펙을 쌓는 대신 전공역량을 키우고 싶었다. 결국, 대학원에 진학해서 체육 분야 연구와 학회 활동을 통해 나만의 전문역량을 키웠다.
Q. 대학생 때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가?
A. 방학을 맞아 전공과 관련된 래프팅 가이드 아르바이트를 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맞이해 코치해야 했다. 그때 화법과 자신감을 향상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현재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하고 다양한 사람을 대해야 하는 현재의 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창업하면서 처음 꿈꾸었던 회사 규모가 있다. 지금의 10배 정도 규모이다. 회사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이다. 이제는 그 꿈을 실현하고 싶다. 인력기반 교육서비스가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문성 있는 인재의 확보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 틈틈이 강의와 스포츠의학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전문가 양성과 스카우트에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최대한 전문성 있는 일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대학생의 특징은 자신만의 전공학문이 생긴다는 점이다.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시대적 흐름은 평생직장의 시대가 아닌 평생직업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가질 수 있는 전문성이 무엇인지 잘 생각하고 키워내기를 바란다.
취재/ 김주원 홍보기자(wndnjs8276@naver.com)